바이오주식/기업 분석

바이오배당강자 애브비 AbbVie 조용한 강자

이오형 2024. 1. 5. 11:57

바이오배당강자 애브비 AbbVie 조용한 강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 대형제약회사 빅 파마 분석의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애브비 AbbVie 라는 회사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애브비는 아마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회사는 아닐꺼에요.
계속 이슈가 있었던 코로나랑도 큰 관련이 없고, 스타성있는 약을 갖고 있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애브비는 바로 "보톡스" 로 유명합니다. 
조금 관심이 생기시나요?
 
동시에 항체약의 선구자 중 하나고, 짜디짠 바이오 배당시장에서 배당도 잘 주는 회사에요.
 
스타성은 없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굳건하게 빅 파마 강자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회사, 애브비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은 애브비의 경제적 가치, 애브비의 역사, 그리고 애브비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다각적 분석 순서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애브비의 경제적 가치

애브비는 우리에게는 안 유명한 회사죠.
하지만 시가총액이 무려 283 billion $, 한화 367조원에 달합니다. 


한 주당 가격은 약 160달러로, 20만원을 조금 상회하네요.
이정도면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로 애브비는 NYSE 에 상장된 회사입니다. 
그래서 그냥 미국 주식장에서 쉽게 판매, 구매 가능합니다.

 

애브비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그나마 바이오 업계에서 배당을 잘 준다는 것 입니다.

배당률도 계속 올리고 있구요. 

배당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바이오 배당주 추천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정리할게요.
 
 
애브비는 2022년에 58,053,000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1년 매출이 약 75조입니다.
 
엄청난 매출이죠?
 
애브비의 매출은 최근 많이 성장을 했는데요, 
특히 2020-2021 년도 사이에는 거의 25% 성장을, 2021-2022년 사이에는 5%가 성장했습니다. 
성장세도 좋고, 나중에 포트폴리오 부분에서 보시겠지만, 성장동력도 꾸준합니다. 
 
 
애브비는 직원이 거의 50000명에 달하는 거대 기업입니다. 
 
그런데 애브비의 첫 설립일은 2013년 입니다. 


엥..? 겨우 10년된 스타트업이 이렇게 성장한건가..?

 

 
아닙니다. 
 


애브비는 더 큰 대기업의 자식 같은 회사입니다. 
그럼 애브비라는 회사의 시작에 대해 알아볼게요.
 
 
 

애브비의 역사

애브비는 영어로 AbbVie 라고 씁니다. 
이는 Abb + Vie 인데요, 여기서 Abb 는 Abbott 사를 말합니다.

 


 
Abbott 사 라는 역사가 100년도 넘은 글로벌 제약회사가 있는데, 갈 수록 덩치가 커졌습니다. 
의약품도 판매하고, 의료기기나 영양제도 판매하는 등 굉장히 사업이 다각화된 회사에요.
 
그래서 2013년 기업을 둘로 나눕니다.
바이오제약만 하는 부서를 AbbVie 로 떼어냅니다. 
 

왜 굳이 이런일을 했냐하면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이오 제약 분야 자체가 손해가 나기 쉬운 분야에요.
승인받고 판매하기까지의 투자비용과 시간이 매우 많이 듭니다. 


대신 성공하면 엄청난 돈방석에 앉을 수 있습니다. 

한 20년 정도 바짝 땡길 수 있죠.
 
한마디로 바이오 제약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업종이죠.
 
이와 달리 의료기기, 영양제들은 큰 변동이 없는 안정된 업종입니다. 
 
두 개의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사업을 하나의 회사로 묶는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왜냐면 세금과 수익과... 등등 복잡한 경제적인 이유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Abbott 은 AbbVie 라는 회사로 리스크를 떼어냅니다. 
 


근데 주목할 만한 건, 그 분사를 팔아버리는게 아니라 독립을 시켰다는게 포인트입니다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했다면 아예 팔아버렸겠죠?
근데 그게 아니라 여전히 보유는 하고 있습니다. 
 
즉 리스크를 줄이고 잠재력을 보유하기 위해서 분사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분사전보다 분사 후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이 거의 80% 가 증가했습니다. 
기대가 선 반영 되었다고 해도, 회사입장에서 아주 좋은 시그널이죠?
 
 
실제로 AbbVie 는 spin-off 회사들 중 가장 성공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 AbbVie 의 역사는 이제 10년이 되었을 뿐이지만, AbbVie에 있는 연구자들, 연구시설 등은 모두 베테랑이에요.
그걸 동력으로 해서 애브비는 정말 빠른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럼 이제 애브비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알아보겠습니다.
 
 

 

 

애브비 제약 포트폴리오

앞서 말했듯, 2022년 애브비의 총 매출은 약 75조원 입니다. 
약 5개의 분야에서 골고루 매출이 발생했는데요, 상위 10개 약들만 한번 추려보겠습니다. 
 

  DRUG Revenue
1 Humira 21,237 m $
2 Skyrizi 5,165 m$
3 Imbruvica 4,568 m$
4 Botox Therapeutic 2,719m$
5 Botox Cosmetic  2,615m$
6 Rinvoq 2,522m$
7 Vraylar 2,038 m$
8 Venclexta 2,009m$
9 Mavyret 1,541m$
10 Juvederm Collection 1,428m$

 
아마 여기서 익숙한 이름들을 보실수도 있겠네요.


보톡스 아시죠?
그 보톡스는 바로 AbbVie 사의 상품입니다. 

보톡스는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뇌질환 치료에도 사용합니다.

위 표에서 보시면 Botox Therapeutics 와 Botox Cosmetic 이 나란히  4,5위에 위치한걸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톡스의 매출합이  5500m$ 정도 되니, 거의 매출의 10% 가 보톡스에서 나오네요.


 
그리고 휴미라도 다들 아실거에요.
블록버스터 드럭인 항체약의 대표주자, 휴미라도 AbbVie 사의 상품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휴미라가 딱 2023년 까지가 특허 만료거든요...
아마 애브비는 그래서 앞으로 고전을 좀 할 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매출의 25% 정도를 담당하는 휴미라가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이 되네요.

어쨋든 오리지널 드럭이니 잘 팔릴것 같기도 하고, 또 미국 외의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확 떨어질 것도 같고 합니다.
 

 

 

 

분야별 판매액

어쨋든 이렇게 상위 10개 약들을 다시 분야로 재 구분 해볼게요.
애브비의 핵심 사업분야는 총 6개 입니다.

 

 

자가면역 / 항암 / 미용 / 뇌질환 / 안질환 / 기타

 

 

애브비의 포트폴리오에서 재미있는 것은 미용과 안질환을 대표치료분야로 해놓은 것입니다.

다른 빅파마들은 해봤자 항암/자가면역/뇌질환 이렇게가 끝인데, 이렇게 다각화가 되어있는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6개의 분야에 상위 10개 약을 매칭시켜보니, 이렇게 분류가 되네요.
 
자가면역 - 휴미라 (1), 스카이리치(2), 리노보크 (6)
항암 - 임브루비카 (3), 벤클렉스타 (8)
미용 - 보톡스 (5), Juvederm Collection(9)
뇌질환 - 보톡스 (4), 브라일라(7)
안질환 - X
기타 - 마비렛 (10)
 

 
사실 애브비에는 이 상위 10개 말고도 정말 많은 약이 있습니다.
총 60개 이상의 약이 있는데, 이 상위 10개 약이 대부분의 매출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애브비의 미래를 점치려면 이들을 분석해봐야합니다. 

 

1) 자가면역질환
일단 애브비 판매율 상위권 1,2등이 모두 자가면역질환 약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은 보통 적응증이 대단히 넓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어느 빅 파마에서나 매출 상위권을 달립니다. 

 

그러나 애브비의 경우 곧 만료되는 휴미라가 걱정입니다. 

아마 당장 내년 annual report 부터 매출 감소가 보일 듯 합니다.

 

스카이리치가 미래가 기대되는 약 10선 에 선정되는등, 앞으로의 선전이 예고되어 있긴 하지만, 앞으로 2~3년간은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카이리치가 더 많은 적응증에 대해 FDA 승인을 받고, 판매액이 늘어야 AbbVie 사가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2) 항암

그리고 다음 파트인 항암을 볼게요. 

항암분야에는 매출 3위인 임브루비카와 8위 벤클렉스타가 있습니다. 

 

매출 3위인 임브루비카도 거의 5%정도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약인데요...

슬프게도 얼마전 있었던 IRA 약가인하 대상약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만 약가인하를 하는 거긴 한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또 AbbVie 가 아니라 얀센이 하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AbbVie 만 철퇴를 맞았습니다. 

 

IRA 약가인하는 2026년부터이니, 그 전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아닙니다.

 

임브루비카는 승인된지 10년정도가 되었는데, 자꾸만 같은 분야의 항체약들이 더 발전된 효능, 더 줄어든 부작용을 갖고 줄줄이 승인되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애브비의 항암분야도 걱정이 되는 점 중 하나입니다. 

 

 

3) 미용

애브비의 강점중 하나는 바로 미용분야입니다. 

보톡스와 필러가 있거든요.

 

보톡스는 사실은 Botolinium toxin 즉 보톨리늄균에서 나온 독소인데, 이게 주름을 펴주는 효과가 있어서 미용분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특허 자체는 만료되어서 같은 성분의 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보톡스" 라는 이름이 거의 상표화가 되어버렸죠?

 

또한 애브비는 필러로도 유명합니다.

판매 9위에 랭크한 Juvederm Collection 이 필러에요. 

 

사실 필러는 한 종류의 약이 아니고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시술을 총칭하는 말이에요. 

애브비 사에서 판매하는 필러는 히알루론산 필러입니다. 

 

두 개 모두 상당한 경쟁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지위를 확보한 약인만큼, 애브비사의 매출의 일부는 안정하다고 보여집니다. 

 

 

 

나머지 세 분야는 애브비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할 정도는 아니에요.

안질환이 메인 분야 중 하나인 것이 인상적인데, 이 부분은 말이 길어질 듯 해서 애브비와 안과시장이라는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서 남은건 패스하고 이제 다른 방향의 분석을 해볼게요.

약 성분별 분석입니다. 

 

애브비 포트폴리오 성분별 분석

현대 제약시장은 화합물 약 (1세대), 항체약(2세대), 세포치료제 및 특수제제(3세대) 이렇게 분류가능합니다. 

애브비 포트폴리오를 이렇게 세대별로 구분해보겠습니다. 

 

1세대

임브루비카 (3)

보톡스 (4), 보톡스 (5)

리노보크 (6)

브라일라(7)

벤클렉스타 (8)

Juvederm Collection(9)

마비렛 (10)

 

 

2세대

휴미라 (1)

스카이리치(2)

 

 

3세대

-

 

 

어떠신가요..

조금은 올드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너무 화합물 약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AbbVie 사의 기조중 하나가 "연구기반의 제약" 인데 비해서 신기술의 활용이 조금 저조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물론 최근에 개발된 항체약인 스카이리치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을 보아 항체신약 개발 기술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10위권 중 2개는 너무 적습니다. 

 

앞으로 더 새로운 약이 많아지면 더 공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1세대 약이 많다고 나쁜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1세대 약은 유통과 생산이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손 쉬운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술개발에 더 적은 비용이 든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아마 이렇게 1세대 약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에 대한 문제는 애브비사 내부에서도 지적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애브비는 최근들어서 굉장히 신기술을 개발하는 작은 스타트업들을 많이 합병했습니다. 

 

항체약 개발을 잘 하는 회사, 면역관문억제제 개발회사, antibody-drug conjugate 개발회사 등등 새로운 기술들을 유입하는 모습이 보이니, 앞으로 애브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기대가 됩니다.

 

1세대 약물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니 더 새로운 투자를 통해 발전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애브비 정리

대기업 Abbott 사에서 분리된지 10년만에 시가총액 367조 원, 연 매출 75조를 찍고있는 괴물신인 애브비.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해줄만 하고, 현재 잘 팔리는 약들이 대부분 1세대 약인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 휴미라와 임브루비카에 켜진 빨간불로 당장 몇년은 매출 감소가 예측되긴 하지만, 차세대 약물과 탄탄한 미용분야 매출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1세대 약 기반의 탄탄한 자본력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듯 한데, 애브비가 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애브비 분석을 읽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AbbVie (NYSE : abbv) 에 투자해 보시는거 어떨까요?

 

 

 

 

 

추가로

오늘 분석한 애브비 사의 신약 중 분석이 이루어진 약들의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작용원리와 미래예측 부분도 같이 봐주시면 도움될 것 같습니다. 

 

1) 휴미라

https://dueffect.tistory.com/42

 

휴미라 (Humira) : Adalimumab

휴미라 (Humira) : Adalimumab 휴미라는 아주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드럭 중 하나이다. 휴미라는 미국의 AbbVie 사에서 개발한 항체 약이다. AbbVie 사는 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는데,

dueffect.tistory.com

 

2) 스카이리치

https://dueffect.tistory.com/62

 

스카이리치 (Skyrizi) : risankizumab

스카이리치 (Skyrizi) : risankizumab 오늘 분석해볼 약은 애브비 사의 스카이리치라고 하는 약 입니다. 2028년이 기대되는 신약 10선 중 7위에 랭크된 약입니다. https://dueffect.tistory.com/58 2028년 제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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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임브루비카

https://dueffect.tistory.com/56

 

임브루비카 (Imbruvica) : Ibrutinib

임브루비카 (Imbruvica) : Ibrutinib 미국 IRA조치에 의해 약가인하가 결정된약, 임브루비카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다른 약가인하 대상 약물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m/51 미국 인플

dueffect.tistory.com

 

 
 
 

그리고 추가로 2028년 바이오시장 동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58

 

2028년 제약시장 예측하기 : Evaluate 지 같이 톺아보기

2028년 제약시장 예측하기 : Evaluate 지 같이 톺아보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드디어 길고 길었던 IRA 약가인하 대상 약품에 대한 연재가 끝났습니다. 때맞춰서 Evaluate 사가 앞으로의 제약바이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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