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최고의 제약회사, 로슈 ROCHE 이야기
오늘은 명실상부 최고의 제약회사인 로슈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앞으로 12개의 제약사들에 대해 연재할 예정인데요,
연재스케쥴은 저번에 보여드렸던 2028년 제약시장 톺아보기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8년 제약시장 예측하기 : Evaluate 지 같이 톺아보기 (tistory.com)
지금도 잘나가고 미래에도 1등으로 잘나갈 회사는 바로 로슈 입니다.
사실 현재의 1등은 화이자인데요,
사실 화이자가 이렇게까지 1등인 회사는 아니거든요.
코로나 특수로 바짝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이 좀 뛴 경향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화이자 분석때 같이 할게요.
그에 반해 로슈는 상당히 fancy 한 드럭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역사도 매우 탄탄하고, 매출도 엄청난 기업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로슈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고,
로슈의 드럭 포트폴리오는 어떤지,
로슈가 진행하는 연구는 어떤 방향인지를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슈의 경제적 가치
먼저 로슈라는 회사의 경제적인 지표부터 살펴볼게요.
로슈는 놀랍게도 미국 회사가 아닌 스위스 회사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상장이 스위스 주식시장에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로슈 홀딩스, 즉 로슈회사의 지주사는 미국 주식에 상장되어있습니다.
그럼 일단 각각의 주식들을 한번 살펴볼게요.
Roche (ROG)
오늘자 로슈 주식 한 주의 가격은 243.7 CHF, 약 36만원정도 하네요.
로슈의 시가총액은 2276억 스위스 프랑입니다.
한화로 약 348조원 이네요.
우리나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2/28일 기준 약 510 조 원 정도니,
삼성전자의 60% 정도 되는 아주 큰 회사입니다.
Roche Holding AG (RHHBY)
로슈 지주사인 RHHBY 는 시장 편의성을 이유로 미국시장에 상장되어있습니다.
현재 1주당 35.99 달러로 4만원 정도니 접근성이 훨씬 용이하네요.
시가 총액은 230,000,000,000 달러, 한화 300조원정도 됩니다.
이 로슈 홀딩스 지주사안에 로슈와 젠엔텍(genentech), 그리고 일본의 Chugai 사 등이 속해 있습니다.
이들 회사까지 합치면 정말 엄청나겠죠?
그래서 로슈의 경제적 가치를 단순히 시가총액으로만 계산하면 약 600조원 이상,
삼성전자보다 큰 바이오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로슈를 600조짜리 회사로 만드는 걸까요?
로슈의 매출
로슈는 2022년 총 매출이 63,281,000,000 스위스 프랑입니다.
한화로 94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2021년 매출에 비해 약 2% 성장한 수치입니다.
로슈의 매출의 대부분은 Pharmaceuticals sales 에서 나왔습니다.
약을 팔아서 번 돈이 약 67조원을 벌었습니다.
나머지 매출은 진단관련 제품을 판매한 수익입니다.
로슈의 제약 포트폴리오
2022년 기준 로슈는 제약부문에서 67조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로슈에서 가장 잘 팔린 약부터 순위를 매기면
Ocrevus - Parjeta - Hemlibra - Tecentriq - Actemra/RoActemra - Xolair - Herceptin - Avastin - Kadcyla - MabThera/Rituxan
이렇게 10개를 고를 수 있네요.
<적응증 별 분류>
인상적인 것은 여기서 판매 1위를 한약 Ocrevus 는 뇌신경계를 치료하는 약입니다.
이 Ocrevus 역시 매우 매력적인 기전을 갖고 있는 약인데, 다음에 한번 다뤄볼게요.
나머지 약들은 각각 항암분야에 Perjeta, Tecentriq, Herceptin, Avastin, Kadcyla 가 속해있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Actemra, Xolair 가 있습니다.
그리고 2위에 랭크한 약인 Hemlibra 는 혈우병 치료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로슈는 암, 자가면역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특수한 질환들에 대한 약도 잘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로슈의 약점도 보입니다.
로슈는 성인병, 즉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등을 치료하는 매력적인 약이 없습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로슈는 당장 죽는 심각한 병을 치료하는 약을 잘 만들지만,
대사질환같은 평생 관리해야하는 병의 약은 많이 없다.
저는 사실 대사질환이 정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로슈 포트폴리오에서는 좀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대사질환환자들은 안 죽고 오래오래 살면서 계속 약을 사 주는 고객이니까요.
물론 로슈가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일수도 있구요.
로슈에서 만든 항체약들에 대해 관심이 생기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 상품분석을 참고해 주세요.
허셉틴 Herceptin
유방암 치료제 : 허셉틴 (HERCEPTIN) 그리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tistory.com)
리툭산 Rituxan
리툭산 (Rituxan) : Rituximab (tistory.com)
오크레부스 Ocrevus
https://dueffect.tistory.com/90
퍼제타 Perjeta
https://dueffect.tistory.com/96
캐싸일라 Kadcyla
https://dueffect.tistory.com/97
<성분 별 분류>
그럼 이 약들을 성분으로 다시 분류해 볼게요.
항체약 : Ocrevus, Parjeta, Hemlibra, Tecentriq, Actemra, Xolair, Herceptin, Avastin, Kadcyla, Rituxan
네 맞습니다.
현재 로슈에서 잘 팔리는 약 10개는 모두 항체약이에요.
다른 제약사들은 화합물약이나 세포치료제도 갖고 있는데 반해서 로슈는 이렇게 항체약의 비중이 엄청나죠?
(자회사 genentech 이 크리스퍼를 통한 유전자치료회사인데, 이 회사의 수익성은 조금더 숙고가 필요합니다)
이건 독이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 말은 로슈가 정말 항체약을 잘 만든다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항체약은 연구-개발-최적화가 어려운데, 로슈는 코로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항체약을 2022년에 승인 받았거든요.
거의 3년만이니 이건 아주 빠른 속도입니다.
이렇게 로슈는 항체약을 빠르게 잘 만듭니다. 아마 1위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항체약만 만든다는 것의 단점은 뭘까요?
항체약 자체는 "주사제" 로만 가능합니다.
(항체도 단백질이라 먹으면 소화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로슈의 약은 의사가 직접 놔주는 약이거나 또는 잘 가공해봤자 환자가 피하주사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로슈의 약은 암치료제가 많아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많기는 할 거에요.
아마 자가면역질환자들은 더 간편한 피하주사제를 선택해서 병원 방문을 줄이고 싶어할 것 같네요.
그리고 항체약은 대부분 콜드체인을 통해 배급해야합니다.
안그러면 항체가 변성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배분과정에서의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도 조금 문제일 수 있습니다.
물론 로슈의 매출은 대부분 항체에서 나오다보니, 이 부분은 로슈가 이미 탄탄하게 잘 준비되어있다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어쨋든 대부분의 잘팔리는 약이 항체약이고, 화합물약이 조금도 없는 것은 굉장히 입체적인 특성이라 보여지네요.
동시에 로슈가 과학적이고, 사회를 위하는 기업이라는 느낌도 좀 받았습니다.
<로슈의 신약>
어쨋든 로슈는 굉장히 다양한 병을 치료하고있기 때문에,
2022년 기준 14,200,000 명의 환자에게 약을 공급했습니다.
그럼 로슈는 지금도 약으로 67조를 벌어들이고, 1400만명을 치료하는 회사니 계속 건재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바이오 의약품은 특허만료 즉시 복제약의 위협을 받습니다.
그래서 빅 파마들은 끊임없이 새 약을 발굴해야 합니다.
그래서 로슈는 현재 임상중인 약만 87개가 있습니다.
항암관련이 가장 많고, 그 뒤를 뇌신경질환, 자가면역질환, 전염병 등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눈에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약과 대사질환 관련 약들도 개발중입니다.
이런 꾸준한 개발덕분에 로슈는 미국에서 2022년에 많은 FDA 승인을 따냈습니다.
Actemra 관련 2개를 포함해 Tecentriq, Vabysmo, Xofluza, Lunsumio, Evrysdi, Cotellic 등의 신약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Xofluza, Evrysdi, Cotellic 은 화합물 약이고 나머지는 항체약이네요.
매년 임상중인 약이 100개 가까이 되고,
또 새로 승인받는 약이 다양한걸 보니 로슈는 앞으로도 건재할 것 같습니다.
로슈 기업 분석 정리
그럼 지금까지의 내용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로슈는 미국에 지주사 RHHBY, 스위스에 로슈 ROG 로 상장이 되어서
총 시가총액이 600조원이 넘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입니다.
2022년 기준 매출이 94조원으로 아주 높은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구요.
로슈는 제약부문에서 67조원을 벌어들이는데,
잘 팔리는 대부분의 약이 항체약입니다.
또한 적응증도 암과 자가면역 질환에 치중되어 있어서 대사질환 치료에는 조금 약점을 보이는 회사입니다.
앞으로 로슈가 항체약이 아닌 다른 약들을 더 개발할지, 더 다양한 병의 치료에 집중할지가 주목되네요.
2028년 더 잘나가게 될 회사 로슈에 관심이 생기신다면
미국 주식 RHHBY, 스위스 주식 ROG 한번 사 보시는거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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