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틱스 (Cosentyx) : Secukinumab
안녕하세요.
전 세계 빅 파마의 블록버스터 드럭을 과학적으로 파헤치는 이오형입니다.
오늘은 코센틱스라는 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약은 엄청난 블록버스터 드럭 중 하나인데요,
항체의약품이고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 드럭의 기본 흥행공식을 다 갖춘 약 입니다.
오늘은 코센틱스의 경제적 가치와 작용기전을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코센틱스의 경제적 가치
코센틱스는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체의약품으로
스위스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약입니다.
참고로 노바티스는 시가총액 320조원에 달하고 연 매출이 약 65조원에 달하는 매우 거대한 바이오제약회사입니다.
이 거대한 제약회사에서 만든 매력적인 약이 매우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노바티스 내 매출 1위를 하는 약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코센틱스 Cosentyx입니다.
코센틱스는 노바티스 매출의 약 12%, 약 6.1조원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린 약 입니다.
최초 FDA 승인 날짜는 2015년 1월입니다.
가상 먼저 Plaque Psoriasis, 즉 피부 건선염의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받아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순서대로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축형 척추관절염 등등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성 염증질환에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코센틱스의 효과
코센틱스는 아주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임상실험을 했을때,
60%가 12주 안에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대조군은 5%만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센틱스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5년동안 그 효과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왜 5년이냐고 하면 보통 임상의 기준은 5년이거든요.
암도 5년간 재발 안하면 완치로 생각하고,
암 치료제도 5년 생존률을 봅니다.
그래서 5년간 효과를 유지했다 = 효과가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코센틱스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들에 효과가 있고,
그 효능도 뛰어난 약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약이 있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코센틱스의 작용기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센틱스의 작용기전
코센틱스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무엇일까요?
자가 + 면역
즉 내가 나 자신에게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내 면역계는 원래 적과 나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에게만 공격을 가하고, 내 세포는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내 면역계가 내 세포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했다는 뜻은 내 면역계가 내 몸의 특정 부위를 항원으로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다시 그건 적이 아니다 라고 알려주면 되겠죠?
그런데,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 정확히 내 몸의 어떤 부위를 왜 언제부터 항원으로 인식했는지는 모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가항원을 인식하는 T cell 의 selective death 가 안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면역계의 특성은 적의 수가 많을 수록 더 활발하게 활성화된다 는 것입니다.
그럼 내 몸 자체를 적으로 생각하는 면역세포는 계속 점점 더 활발하게 활성화되겠죠?
그래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면 아주 가려워지고, 아주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현재 유일하게 효과적인 전략은 "면역계 약화시키기" 뿐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내 면역계가 내 몸을 적으로 인식해 활성화되는 병 입니다.
내 몸을 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활성화를 안되게 한다는 것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의 공통적인 전략인 것이죠.
우리 면역계는 활성화되기 위해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 중, 면역세포들이 서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쓰는 신호전달물질이 있는데,
이를 사이토카인 cytokine 이라고 부릅니다.
이 사이토카인 중, IL-17 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인터루킨 17 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homodimer 를 이루는 단백질입니다.
이 인터루킨 17은 보조 T 림프구라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물질로, 여러 면역세포들의 활성화에 중요하게 기여합니다.
그래서 이 인터루킨 17 이 제 역할을 못하게 하는 것이 코센틱스의 원리입니다.
이 IL-17 은 보조 T 림프구에서 만들어 진 뒤, 몸속 공간에 뿌려지고, 이후 다른 면역세포들이 IL-17 수용체 (IL-17R) 을 이용해 이 사이토카인을 감지하게 되면 면역세포들이 활발하게 분화하고 일 하게 만듭니다.
그럼 IL-17이 IL-17R 에 의해 인식되지 못하게 막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가 코센틱스의 원리입니다.
코센틱스는 IL-17 - IL-17R 의 결합을 방해해서 IL-17 - Cosentyx 이렇게 붙어버립니다.
Y 자 모양의 파란 단백질이 항체이고, 그 위에 붙은 초록색이 IL-17 입니다.
IL-17 과 IL-17R 이 붙는 부위에 항체가 대신 붙어버립니다.
그래서 아무리 IL-17 이 많이 만들어 져도 항체가 IL17에 다 붙어버려서, 결국 IL-17 수용체는 IL17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활성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면역세포들은 활성화가 당연히 안되고, 그래서 자가면역질환의 증상도 완화되는 것 입니다.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면역계 활성화에 필요한 사이토카인인 IL-17 이 수용체에 인식되는 것을 막는 것이 코센틱스의 작용원리이다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코센틱스의 부작용
그렇다면 코센틱스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코센틱스의 작용원리가 "면역계 활성화를 억제한다" 는 것이죠?
그래서 코센틱스 투여 환자중 10% 이상이 상기도 감염에 걸립니다.
쉽게 말하면 호흡기질환같이 안걸리고도 넘어갈 수 있는 병에 쉽게 걸리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1~10% 정도의 사람들은 허피스바이러스, 설사, 코감기 등에 계속 걸립니다.
그래서, 코센틱스를 처방받기 전에는 Tuberculosis, 즉 폐렴 백신을 미리 맞고 면역계를 준비시켜놓아야 합니다.
면역 약한 사람들은 폐렴으로 죽을 수도 있거든요.
즉 코센틱스를 맞으면 IL-17 이 제 역할을 하게 되지 못하면서, 감염을 쉽게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병원균 감염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몸에는 IL-17말고도 다른 사이토카인이 많기 때문에 면역계 활성화가 되긴 합니다.
좀 더 약하게, 느리게 활성화될 뿐이죠.
그래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코센틱스 정리
코센틱스는 노바티스 사에서 개발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 항체의약품.
2022년 기준 연매출이 약 6.1조원인 엄청난 블록버스터 드럭입니다.
IL-17 에 붙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방식으로 면역계를 약화시켜,
자가면역상황에서 면역세포들이 활동을 못하게 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입니다.
조금은 뻔한 작용기전이지만, 좋은 타겟을 선정하고, 좋은 항체를 만든 기술이 엿보이는 상품이었습니다.
코센틱스 설명을 듣고 노바티스에 매력을 느끼셨다면 노바티스 더 알아보시는거 어떠실까요?
https://dueffect.tistory.com/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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