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Eli Lilly) : 당뇨 전문이지만 다재다능한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Eli Lilly) : 당뇨 전문이지만 다재다능한 제약회사

 
 
오늘은 2028년, 더 잘나가게 될 빅파마 분석의 10번째 시간, 
일라이 릴리 분석시간입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는 살짝 느낌이 비슷한 감이 있었습니다.
GLP-1R agonist, 즉 당뇨와 비만 치료제로 확 뜬 회사입니다.
 
그런데, 사실 둘은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회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라이 릴리 분석이지만, 중간중간 노보 노르디스크와의 비교도 있을 예정입니다. 
노보노르디스크나 다른 빅 파마 분석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58

2028년 제약시장 예측하기 : Evaluate 지 같이 톺아보기

 
 
 
 

Eli Lilly

 
로고가 참 이쁩니다.
무슨 커피머신중에 이 로고랑 비슷한 것이 있죠.
 
그래서 그런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회사 이름도 참 이쁩니다.
일라이 릴리 정말 예쁜 이름입니다.

 
일라이 릴리사는 일라이 릴리씨의 이름에서 따온 회사이름입니다.
 
이름이 릴리라니, 뭔가 예쁜 여성분 일 듯한 이름 아닌가요?
 
 
 
네. 전혀 아닙니다.

내가 일라이 릴리다

이 분이 일라이 릴리씨 입니다. 
 
19세기의 화학자이자 사업가였고, 당시 사회정치에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특히 제약회사 규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FDA 같은 기관의 형성에도 영향을 끼쳤죠.
 
설립자가 화학자였기 때문에, 아주 옛날 부터 화합물 약의 제조와 약의 제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제약을 했던 회사입니다.
즉, 매우 오래되고 유서깊은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어떤 약들을 팔아 왔는지, 왜 GLP-1 으로 확 뜨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일라이 릴리라는 회사의 정체성과 경제적 가치, 그리고 제약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일라이 릴리

 
인트로에서 간단하게 설명했듯, 일라이 일리는 아주 유명해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약 1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제약회사입니다. 
 
역사가 긴 만큼 아주 옛날부터 화합물 약의 개발해 왔습니다.
 
 
릴리사는 거의 100년 전 부터 인슐린을 생산해서 판매했습니다. 
 
노보 노르디스크와 같이 소에서 인슐린을 뽑다가, 대장균에서 생산하는것으로 바꾸면서 계속 인슐린 제제를 공급해왔습니다. 현재까지도 인슐린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이고요.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항생제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화합물약을 개발해왔습니다.
 
릴리의 화합물 약 중 대표작으로는 Prozac 프로작 이 있습니다. 
우울증 약으로 유명한 프로작이 바로 릴리사가 개발한 약입니다.
 
물론 지금은 특허가 끝난지 20년도 더 넘어서 복제약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프로작 복제약들은 아직도 매우 많이 사용되는 우울증 치료제 입니다.
 
 1986년 개발된 프로작이 히트를 치고 나서, 릴리사는 다른 신경정신계통 약물을 연달아 성공시킵니다.
그러고는 신경정신약물 명가자리를 오랫동안 지켰습니다 
 
릴리사는 아주 오랜기간 화합물약을 통해 항암, 정신질환등의 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릴리는 역사를 바꿀 약을 개발합니다.
바로 Byetta 라고 하는 당뇨치료제입니다. 

 
바로 현재 장안의 화제인 오젬픽(삭센다), 트루리시티, 마운자로 등과 같은 GLP-1R agonist 입니다.
현재의 GLP-1 agonist 들은 모두 배부름 호르몬인 GLP-1 과 거의 90% 이상 일치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최초의 GLP-1R agnoist drug 인 Byetta는 놀랍게도 도마뱀에게서 정제한 물질입니다. 

 
 
Gila monster 라고 하는 도마뱀 독에 있는 물질(exendin-4)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알고보니 인간의 호르몬인 GLP-1과 서열이 비슷하더라 가 알려진 것이죠.
 
 
이 Byetta 의 성공 이후 릴리사는 GLP-1R agonist 의 개발에 더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것이  트루리시티와 마운자로입니다. 
 
이것으로 릴리사는 돈과 명예를 다 잡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 일라이 릴리는 돈을 얼마나 벌고 있고, 주가는 얼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경제적 가치

 
일라이 릴리는 미국 회사입니다.
당연히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되어있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되어 있습니다.
 
릴리사의 오늘자 시가총액은 612 billion dollar, 한화로 약 795조원 입니다.
 
지금까지 본 10개의 회사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습니다. 
 

 
 
이게 일라이 릴리의 주가 5년 흐름입니다.
코로나 이후 약 4.5배가 증가했습니다. 
 
다른 대형제약회사들은 코로나 때 급 상승하고 다시 조정을 맞은 반면,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르디스크는 조정을 맞지 않았습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약 3배가 증가했는데, 릴리사는 무려 5배나 증가했네요.

참고로 저도 저 상승기쯤 어디엔가 투자해서 돈 좀 벌었습니다.
그때 안 팔았으면 더 많이 벌었겠네요..ㅎ
 
어쨋든 엄청나게 덩치가 커져서 현재 한 주당 가격은 약 84만원에 달합니다.
소수점 투자를 해야할 것 같네요.
 
 
일라이 릴리의 2022년 총 매출은 37조원입니다. 
 
시가총액은 다른 빅 파마보다 훨씬 큰데 비해 매출은 좀 적어보이죠?
 
아마 2023년 매출을 보면 더 매출이 늘어날 거에요.
아직 2023년 연간 보고서 시즌이 아니라 알수는 없지만 마운자로와 트루리시티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할때 엄청나게 증가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2023년 매출이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 만큼 올랐다는 것은 기대가 선반영되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럼 왜 노보 노르디스크는 3배 성장에 그쳤는데, 일라이 릴리는 5배나 성장할 수 있었을 까요?
 
 
이건 일라이릴리의 제약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같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일라이 릴리 제약 포트폴리오

 
일라이 릴리는 이것저것 사업을 벌리는 다른 빅 파마와 달리 딱 "제약" 만 하는 회사입니다. 
1년 매출인 37조원은 다 제약부문에서 나온 수익입니다.
 
일라이 릴리의 2022년 기준 상위 10개 약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Trulicity 트루리시티
Verzenio 버제니오
Taltz 탈츠
Jardiance 자디안스
Humalog 휴마로그
covid-19 Ab 코로나치료항체
Humulin 휴밀린
Cyramza 사이람자
Alimta 알림자
Olumiiant 올루미언트

 
이렇게 볼 수 있네요.
 
이 중에 핫한 약인 GLP-1R agonsit 는 바로 1위에 있는 트루리시티입니다. 

 
 
1위 트루리시티는 2022년 7.5 billion dollar 를 벌었습니다. 한화로 9.7조원정도입니다.
역시 전체 매출의 1/4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럼 다른 GLP-1R 신약 마운자로는 몇 위 일까요?
 
2022년 기준 마운자로는 차트아웃입니다.
왜냐하면 2022년 5월에 최초로 FDA 승인이 되어서 아직은 많이 안 팔렸거든요.
 
하지만 2023년부터는 마운자로의 판매량도 압도적일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마운자로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는점 참고해주십시오.
 
 
 
그럼 이 10개의 약들을 적응증을 기준으로 분류해보겠습니다.
 
 

일라이 릴리 적응증 별 포트폴리오

 
 

대사질환
트루리시티(1)  자디안스(4) 휴마로그(5) 휴밀린(7)
 
항암
버제니오(2) 사이람자(8)  알림타(9)
 
자가면역
탈츠(3) 올루미언트(10)
 
감염병
코로나치료항체(6)
 

 
이렇게 분류가 됩니다.
 
1,2,3위 약이 모두 완전히 다른 분야 치료제인것 보이시나요?
1위는 당뇨 2위는 항암 3위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돈 벌기 제일 좋은 분야에서 각각 하나씩 블록버스터 드럭을 내놓았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상당히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매우 매력적입니다. 
 
 
상품별 말고 분야별 매출을 보면 당뇨병 치료부문에서 릴리사의 전체 매출의 반 정도에 해당하는 18조원 어치 매출이 나옵니다. 항암분야에서는 약 7.3조원, 자가면역에서는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또 신경정신의약품 매출도 2조원 정도의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 >> 항암 > 자가면역 > 정신의학

 
분야별로 보면 당뇨치료제에 많이 쏠려있지만, 각 분야별로 매력적인 약들을 한두개씩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해 보입니다. 
아쉬운것은 과거에 릴리사를 이끌었던 정신의약품들은 예전처럼 포텐셜이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 
 
 
릴리사의 또 다른 매력은 약들의 성분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도 자세히 보겠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성분별 제약 포트폴리오

 
다른 제약회사 분석과 같이 1세대 화합물, 2세대 항체, 3세대 신기술 의약품으로 분류해보겠습니다. 
인슐린은 1세대로 넣고, GLP-1R agonist 는 2세대로 넣어서 분류해 보겠습니다.
 
 

1세대
버제니오(2), 자디안스(4), 휴마로그(5), 휴밀린(7), 알림타(9), 올루미언트(10)
 
2세대
트루리시티(1), 탈츠(3), 코로나치료항체(6), 사이람자(8)
 
3세대
-

 
일라이 릴리 역시 3세대 약품은 아직 10위권 안에는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라이 릴리의 매력요건이 있습니다 
바로 '같은 적응증을 다양한 제형의 약으로 치료한다' 는 것입니다.
 
아까 위에서 일라이 릴리의 당뇨치료제로 트루리시티, 자디안스, 휴마로그, 휴밀린의 4개 상품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중 트루리시티는 GLP-1R agonist 이고, 자디안스는 SGLT4 inhibitor 라는 또 다른 과학적 당뇨치료제이고, 휴마로그와 휴밀린은 인슐린 제제입니다. 
즉 당뇨병을 위한 인슐린도 있고, 당뇨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약도 두 가지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디안스는 먹을 수 있는 약이라 섭취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죠.
 
이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사업이 잘 다각화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투자 매력요인 중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항암요법 약 3개 중 2개는 화합물약, 1개는 항체약
자가면역 질환 약 2개 중 1개는 화합물약, 1개는 항체약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것이 제 기준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릴리는 3세대 약이 없는 것이 조금 걸리네요. 
일라이 릴리는 혁신을 통해 3세대 약을 개발하려고 할까요?
 
 

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먹거리

 
화합물약, 항체약, GLP-1R agonist 등 굉장히 다양한 성상의 약을 많이 가진 일라이 릴리입니다.
릴리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일라이 릴리사에서 밀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Genetic medicine, 즉 유전자 치료를 통해서 여러 질병을 치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의 트랜드가 단백질주입 --> mRNA/AAV 를 통한 항원생산 방식으로 바뀌었듯, 릴리사는 대사질환이나 정신질환치료도 유전자 치료로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합니다.
 
이걸 위해서 릴리사는 2021년 Prevail Therapeutics 라는 유전자치료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는 Adenoviral Vector 를 이용해 뇌질환 치료를 연구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질병의 원인이되는 유전자이상을 찾아서 AAV 로 고치차 라고 하는 혁신적인 과학을 내세우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일라이 릴리는 과거 신경정신의학 제약 1위였던 시대를 다시 불러오려는 듯 합니다.
원래 잘 했던 분야에 신기술을 도입해서 다시 잘 하려고 하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라고 생각되어서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몇 년간 GLP-1R agonist 의 성공으로 자금 사정이 좋을테니, 이런 적극적 투자와 연구개발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특히 릴리사는 GLP-1R agonist 를 개발한 것도 작은 회사인 Amylin pharma 와 함께 했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됩니다. 
 
 

일라이 릴리 VS 노보 노르디스크

 
그럼 마지막으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 사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두 회사를 비교하는 이유는, 두 회사 모두 2022년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한 회사이지만 2028년에 10위권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것이 기대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회사의 성장배경에는 GLP-1R agonist 이라는 마법의 약물이 있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GLP-1R agonist 의 판매를 통해 앞으로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몇개 있는데요, 노보노르디스크는 당뇨와 비만치료제 시장에 과하게 집중되어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입니다. 또한 판매하는 약들도 인슐린이거나 GLP-1R agonist 거나 둘 중 하나라서 지금당장 사업이 잘 뻗어있다는 느낌은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초로 먹을 수 있는 GLP-1R을 상업적으로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이 시장을 더 장악할 가능성도 보이는 것이 강점입니다.
 
노보노르디스크와 달리 일라이 릴리는 아주 사업이 균형있게 퍼져있는 느낌입니다.
당뇨에서 매출의 반 이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항암과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잘 팔리는 약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의 제형이 화합물약, 항체약, 인슐린, GLP-1R agonist 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전체적인 균형을 보면 확실히 일라이 릴리사가 더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보 노르디스크는 3배 성장, 일라이 릴리는 5배 성장을 한 것이겠죠?
 
 

일라이 릴리 정리

 
일라이 릴리는 약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제약회사.
현재 시가총액 795조원, 2022년 매출 37조원이다.
트루리시티와 마운자로의 승승장구가 기대되며, 앞으로 10년 이상 건재할 것이 예상됨.
 
당뇨뿐만 아니라 항암, 자가면역, 신경정신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약을 다양한 제형으로 잘 만듬.유전자 치료라는 혁신적인 분야에 적극적 투자를 하는 듯 보여 기대가 됨.
 
 
 
 
 
 
일라이 릴리 읽어보니 어떠신가요?5년간 5배나 오를만 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라 당장의 투자를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관심가져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일라이 릴리사의 당뇨 치료제에 대한 상품분석은 아래쪽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트루리시티
https://dueffect.tistory.com/29

트루리시티(Trulicity): Dulaglutide

 
 
마운자로
https://dueffect.tistory.com/27

마운자로 (터제파타이드, tirzepatide)

 
자디안스
https://dueffect.tistory.com/32

자디안스 ( Jardiance ) : Empagliflozin

 

 

탈츠

https://dueffect.tistory.com/93

탈츠 (Taltz) : Ixekizum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