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sanofi) : 프랑스 명품 제약회사, 협력의 강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8년 더 잘 나가게 될 제약회사 분석 연재의 8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사노피(sanofi) 입니다.
사노피는 프랑스 회사입니다.
무려 프랑스 시가총액 5위에 속하는 큰 회사입니다.
대부분 명품브랜드, 화장품 브랜드가 상위에 있는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무려 5위에 속하는 제약회사라니.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사노피사에 대해서는 잘 못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듀피센트" 하시면 바이오 하시는 분들은 아마 느낌이 오실거에요.
오늘은 사노피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뭘로 유명한지 부터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그리고 사노피사의 경제적 가치와 제약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사노피
사노피는 프랑스의 회사입니다.
무려 프랑스 시가총액 5위에 위치한 큰 회사입니다.
1,2,3,6 위가 모두 명품, 화장품 회사인게 프랑스 시장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서 당당히 위치하고 있는 것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입니다.
사노피는 원래는 백신 명가로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최초로 주사가능한 소아마비 백신을 보급했고, 또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들을 최초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사노피사는 백신만 하는 부서를 따로 Sanofi Pasteur 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파스퇴르 아시죠? 우리나라에서는 요구르트의 브랜드 명으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파스퇴르가 바로 최초로 백신의 개념을 도입한 과학자거든요.
사노피는 실제로 파스퇴르 institute와도 관련이 있는 회사입니다.
과거에 사노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나갔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듀피센트와 함께 화려한 귀환을 했습니다.
듀피센트는 2028년 2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이거든요.
어떻게 사노피는 추락하던 실적을 다시 복원시켰을까요?
같이 사노피사의 제약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부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노피사의 경제적 가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노피의 경제적 가치
사노피는 프랑스에서 시가총액 기준 5위에 속하는 큰 기업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30 billion dollar, 한화 약 169조원 정도가 되는 기업입니다.
다른 빅파마들에 비해서 덩치는 좀 더 작네요.
한 주당 가격은 오늘 기준 50달러 근방으로 약 65만원, 꽤나 비싼 편입니다.
사노피의 2022년 매출액은 총 42,997 million dollar 입니다.
편의상 43 billion 정도로 계산하면, 한화로 약 56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주가는 다른 빅파마들의 반 정도 수준인데, 매출은 거의 유사한 수준이죠?
사노피는 2021년 부터 2022년까지 1년동안 매출이 약 13%가 증가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매출의 증가는 바로 "듀피센트" 덕분입니다.
사노피를 멱살잡고 먹여살리는 이 약, 듀피센트는 거의 11조원을 혼자 벌어들였습니다.
듀피센트 말고는 또 어떤 약들이 있는지 한번 볼게요.
사노피의 제약포트폴리오
사노피는 2022년 제약 부문 매출이 약 56조원이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10개의 약을 골라서, 간단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듀피센트 Dupixent
인플루엔자 백신 Influenza Vaccine
Polio/Pertussis/HiB vaccine
란투스 Lantus
오바지오 Aubagio
소화제군 Digestive Wellness
러브녹스 Lovenox
진통제군
Pompe treatment 군
투제오 Toujeo
이렇게 총 10개가 있습니다.
이중 1위인 듀피센트의 매출이 압도적입니다.
듀피센트는 약 8.2billion dollar, 한화로 10.6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체의 20% 매출을 차지하는 엄청난 약물이죠.
이 듀피센트를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약물들은 고만고만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3위에 위치한 백신의 매출합이 약 8조원 정도 정도고, 4위인 Lantus 인슐린 주사제가 3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매출입니다. 5위 오바지오는 약 2.5조원 정도의 매출을 보입니다.
그 이하는 다 고만고만한 2조원 이하의 매출이라 줄 세우기가 무의미한 수준이었으나, 지금까지 10개는 골라왔기에 열심히 골라오긴 했습니다.
간단하게 질병별로 분류를 해 보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
듀피센트(1), 오바지오(5)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2), Polio/Pertussis/HiB vaccine(3)
대사 및 심장질환
란투스(4), 러브녹스(7) 투제오(10)
희귀병
폼페병 치료제군(9)
일반의약품
소화제군(6), 진통제군(8)
이렇게 분류가 됩니다.
백신과 일반의약품이 매출의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일반의약품과 백신들이 상위에 있다는 것은 매출의 변동을 잡아줄 안정적인 판매책이 있는 것이라고 해석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인슐린 주사제도 2개나 있습니다.
각각 4위와 10위에 올랐습니다. 이 역시 안정적인 판매책이죠.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거나, 매력적인 신약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듀피센트를 제외하면 말이죠.
듀피센트는 하락세인 듯 보였던 사노피를 구원해 준 약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주는 것도 맞지만, 사노피의 새로운 시도가 의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줬습니다.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성분별 분석 이후에 좀 더 진행해 보겠습니다.
사노피 성분별 제약 포트폴리오
화합물 성분 약을 1세대로, 항체 의약품을 2세대로, 그리고 신기술을 사용한 신약들을 3세대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인슐린과 백신제제는 제외하고 분류해 보겠습니다. (2,3,4,10위 제외)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1세대
오바지오(5), 소화제군(6), 러브녹스(7), 진통제군(8), 폼페병치료제군(9),
2세대
듀피센트(1)
3세대
-
폼페병 치료제군은 enzyme replacing treatment라고 해서 문제가 생긴 효소를 계속 새로 넣어주는 치료법인데, 1세대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당 해 보여 1세대로 넣었습니다.
인슐린과 백신도 사실상 새로운 기술이라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노피는 정말 완벽하게 1세대 약물에 집중된 회사였습니다. fancy 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사실상 10개의 약 중 9개의 약이 신기술 없이 그냥 만들어진 약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노피의 전체 매출 현황을 볼게요.
오늘은 10개를 집중 분석하기보다는, 간단히 전체 매출 현황을 분석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해 보이네요.
지금 보시는 이 그래프는 사노피사에서 발행한 2022 report에서 발췌해 온 figure입니다.
보시면 Specialty Care 부분에서 전체 매출의 40%가, General medicine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33%이 나왔고, 백신에서 16%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comsumer healthcare 부문에서 나머지 10% 정도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분류체계가 좀 독특합니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처방의약품으로 나누었네요.
역시나 썩 biotech의 느낌이 나지는 않으시죠?
이런 사노피의 포트폴리오에 내린 한 줄기 빛이 바로 듀피센트입니다.
사노피는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멋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항체약을 개발한 것일까요?
지금부터 사노피사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살펴볼게요.
사노피의 혁신
사노피는 덩치가 큰, 역사가 오래된 빅파마입니다.
빅파마들은 직접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하는 경향은 적습니다.
다른 빅 파마들은 작은 중소기업을 M&A 하는 방법을 많이 선택하는데요,
사노피는 M&A 를 진행하는 동시에 또 다른 전략을 취합니다.
바로 "협력"이라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사노피는 듀피센트라는 엄청난 항체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사노피는 당연히 스스로 이런 약을 개발할 수 없었습니다.
그전까지 제대로 된 항체약을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체약을 잘하기로 유명한 중소기업, 리제네론(Regeneron)과 협력했습니다.
리제네론은 항체약을 진짜 잘 만들거든요.
그래서 사노피의 자본력과 리제네론의 기술이 만나서 듀피센트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듀피센트를 간단하게 설명할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인데요,
2016년 천식 치료에 효과 있음을 확인받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뒤, 지금까지 계속 적응증을 확대해 가며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토피, 부비동염, 결절성 양진 등 굉장히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받았습니다.
지금도 7개 정도의 적응증에 대해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인데요, 이것들이 모두 승인이 난다면 앞으로 판매량은 2배 이상 뛸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측으로는 약 20조 정도를 벌어들이는 약이 될 것입니다.
듀피센트는 항체 디자인을 기갈나게 잘 한 약인데요, Ig subtype의 선정과 Fv design 모두 멋집니다.
자세한 원리는 듀피센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59
이렇게 사노피는 리제네론과의 협력으로 재미를 본 뒤부터는, 이것저것 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AstraZeneca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RSV라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공통으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전략적인 M&A 도 진행 중입니다
아까 사노피는 백신명가라고 했었죠?
기존의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을 이용하거나, 무력화시킨 병원체를 그대로 넣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백신은 virus-like particle을 쓰거나, mRNA 나 viral vector를 이용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고 적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즉 백신도 세대교체가 되는 것이죠.
구 백신명가였던 사노피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크게 힘을 쏟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mRNA를 잘하는 회사인 TranslateBio 사를 인수합병한 뒤, 새로운 mRNA 백신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6개의 백신을 mRNA를 통해 개발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LNP 잘하는 회사를 인수해 백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인 SK biosciene 와도 협력관계를 맺어 폐렴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노피사의 NANOBODY platform을 이용해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기술인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매출 상위에는 멋진 신 기술을 활용한 신약이 없지만,
뒤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노피의 개혁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전 세계 3위 안에 들었던 빅 파마 사노피는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사노피의 협력과 M&A 가 리제네론을 개발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듯,
새로운 mRNA, NANOBODY 등의 플랫폼이 사노피사에 더 많은 이익을 남겨주면 좋겠네요.
사노피 정리
프랑스 시가총액 5위, 169조 원의 시총을 보이는 제약회사.
현재의 매출 상위 품목에는 신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이 거의 없어 보이나,
활발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래가 기대된다.
특히 리제네론과의 협력으로 만든 듀피센트의 성공으로, 사노피사에 다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보임.
오늘의 포스팅을 보고 사노피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사노피 주식 사 보는 거 어떠신가요?
다른 빅 파마 알아보기
https://dueffect.tistory.com/58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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