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센트 (Dupixent) : Dupilumab

듀피센트 (Dupixent) : Dupilumab

 

안녕하세요 이오형입니다.

저번에 얘기했던 대로 2028년 최고로 히트할 약들에 대해 설명드리기로 했었죠?

 

바이오전문 컨설턴트 기업인 Evaluate 지에서 예측한, 

2028년 가장 많이 팔릴 약 2위가 바로 듀피센트입니다. 

듀피센트는 사노피, 그리고 리제네론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약입니다. 

습진, 아토피 피부염, 천식, 만성비부비동염, 호산구성 식도염, 결절성 양진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싶이 injection 하는 약이구요.

 

완전 대형 제약사에서, 엄청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약을 만들었네요.

너무 원리가 궁금해지는 약이죠?

 

오늘의 약, 듀피센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듀피센트의 경제적 가치

 

듀피센트 FDA 승인기록 

듀피센트는 2016년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아 FDA 최초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차례로 천식, 아토피, 부비동염등에도 치료가 있음을 인정받아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서도 각각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도 인정받았습니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적응증만 6개구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도 사용이 허가된, 굉장히 검증되고 안정한 약입니다.

 

또한 현재 듀피센트는 새로운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이 진행중입니다. 

무려 7개의 병에 대해서 임상 3상이 진행중인데요, 아마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됩니다.

 

적응증의 확대는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죠.

특히 듀피센트는 치료약이 없던 약들에 대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성장이 더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듀피센트 개발사

듀피센트는 사노피 사와 리제네론 사에서 공동개발된 약입니다.

두 회사는 공동협약을 맺어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거기서 개발된 것이죠.

그래서 다른 회사들과 달리 듀피센트 판매에서는 큰 분쟁이 없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듀피센트외에도 itepekimab과 Kevzara® 도 공동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두 약도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쨋든 두 회사의 협력은 정말 두 회사에 큰 이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듀피센트 매출

듀피센트는 2022년에 약 8.7 billion 달러 어치가 팔렸습니다. 

2021년에 비해 약 40%나 성장한 판매액이죠.

 

8,700,000,000 달러는 환율 1300원 기준 약 11.3조원 정도입니다. 

약 하나가 1년에 11조.

 

엄청난 약임이 분명하죠?

그런데 Evaluate 지는 아마도 듀피센트의 판매가 더 증가해서 2028년에는 약 20billion 달러가 될거라고 하네요.

25조원 정도가 팔릴 거라고 예상하는데.. 

엄청납니다. 

출처 : sanofi 2022 annual report

실제로 사노피에서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듀피센트의 성장은 굉장히 두드러집니다.

매년, 매 분기마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듀피센트가 두 개발사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것으로 예상합니다. 

 

 

리제네론과 듀피센트

리제네론에서는 듀피센트가 현재 2위로 가장 잘 팔리는 약입니다.

1위는 아이리아구요. 

앞으로 예측대로 듀피센트가 성장해나간다면 리제네론의 1등 약은 듀피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리제네론 연간보고서에는 실제로 이렇게도 써져있습니다. 

 

We are substantialy dependent on  the success of EYLES and Dupixent

 

그래서 듀피센트의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거나, 또는 IRA 타격을 받게되면 리제네론에는 큰 위협이 되겠죠?

 

듀피센트와 사노피

그다음, 듀피센트가 사노피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사노피는 사실 이미 제약부문 10위권 안의 매우 건재한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개발된 듀피센트가 무려 회사 내 1위 상품입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 판매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듀피센트의 폭발적 성장은 사노피에도 너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렇게 듀피센트는 최초 승인 5년만에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고, 

리제네론과 사노피를 멱살잡고 먹여살리는 약입니다. 

굉장히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매력쟁이입니다. 

 

그렇다면 듀피센트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병을 치료하는건지, 

어떻게 그렇게 안정한 약인지를 한번 알아볼게요.

 

 

 

 

두피센트의 작용기전

듀피센트의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는 Dupilumab 입니다.

-mab 으로 끝나면 항체약이다. 이제는 너무 잘 아시겠죠?

 

듀피센트의 핵심성분인 듀피루맙은 IgG4 입니다.

 

 

항체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쪽 부분은 타겟과 붙는 부분으로 Fv 라고 부르고, 

아래쪽 Y 모양의 다리부분은 고정부, 항체의 타입을 결정하는 부분 Fc 입니다. 

 

Fv 부분은 타겟과 잘 붙도록 잘 변화하는 부분이고,

Fc 부분은 항체가 타겟과 붙은 뒤 특정한 기능을 나타낼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듀피센트의 Fc 부분

우리의 항체, 듀피센트는 저 Fc 부분이 IgG4입니다.

 

이게 뭐냐면 항체 중 하나인데, 항체는 총 5개의 타입이있습니다.

IgA, IgG, IgM, IgE, IgD 이들 중 하나가 IgG인데요,

IgG는 다시 4개의 subtype 으로 나뉩니다. 

 

IgG4는 그 중 가장 '우리가 원하는 반응' 을 이끌어 내기 좋습니다. 

IgG subtype 에 따라 생존시간 (half life)와 Fc receptor 과의 반응성이 다르거든요.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따로 연재하겠습니다. 

 

어쨋든 듀피센트는 항체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뒤, 

많은 Ig 중에 IgG를 선택하고, 

IgG 중에서도 IgG4를 선택해서  가장 효과가 좋게, 가장 부작용이 적게 만든것으로 보입니다. 

 

 

듀피센트의 Fv 부분

 

이제 듀피센트의 Fv 부분을 봐야겠죠.

Fv 부분은 타겟과 붙는 곳 입니다. 즉 어떤 타겟과 얼마나 잘 붙게될지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듀피센트는 IL-4 Ra 에 붙습니다. 

이 IL-4Ra 라는 단백질은 두 가지 기능을 합니다.

1) IL-4Ra + rC 이렇게 두 단백질이 합쳐지면 IL-4를 감지하는 IL-4 수용체가 됩니다.

2) IL-4Ra + IL-13Ra1 이렇게 두 단백질이 합쳐지면 IL-13을 감지하는 IL-13수용체가 됩니다. 

 

정리해보자면 듀피센트는 IL-4Ra에 붙어서 기능을 방해합니다.

IL-4Ra는 IL-4와 IL-13의 수용체 역할을 합니다.

그럼 듀피센트는 IL-4와 IL-13이 인식되어서 기능을 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 IL-4와 IL-13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사실 나쁜 단백질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면역을 일깨워 주는 고마운 단백질이죠.

 

IL-4와 IL-13을 포함한 많은 IL들, 이 인터루킨들은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줍니다.

대식세포, 호산구 등등 많은 면역세포들은 이런 인터루킨에 반응해서 활성화되고,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킵니다.

 

그런데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가 내 몸을 공격하는 병이죠.

즉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 안될 때 활성화되어서 많은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듀피센트의 적응증인 습진, 아토피 피부염, 천식, 만성비부비동염, 호산구성 식도염, 결절성 양진 등이 모두 자가면역질환이죠.

그리고 앞으로 듀피센트가 FDA 승인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많은 병들의 다 이런 유형의 질병입니다.

 

좀 내용이 방대하죠?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듀피센트는 IgG4 타입의 항체약입니다. 

결합하는 타겟은 IL-4Ra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IL-4, IL-13이 세포에 인식되게 합니다. 

듀피센트는 IL-4Ra 에 결합해서 면역사이토카인인 IL-4,13의 기능을 방해합니다.

그러면 면역계의 잘못된 활성화로 나타나는 병인 자가면역질환들의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듀피센트의 장점

 

듀피센트의 개발에서 굉장히 영리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타겟을 IL-4Ra로 잡은 것입니다. 

IL-4Ra를 막으면 동시에 두 종류의 사이토카인의 억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IgG4 타입으로 결정한 것 입니다.

다음에 한번 더 다루겠지만, 항체라고 다 같은 기능인 것은 아니거든요.

Fv 만 있는 항체, 전체가 다 있는 항체 이렇게 다르고,

전체가 다 있는 항체는 5개 종류가 있고 각각 subtype 이 또 있습니다.  

이 중 IgG4가 가장 적합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이것으로 결정한 것이죠.

 

 

 

듀피센트 총정리

 

듀피센트는 사노피사와 리제네론사가 협력해서 만든 항체약입니다.

타겟과 항체타입을 굉장히 잘 정해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들에 효과를 보입니다.

2016년 최초 승인 이후 매년 빠르게 성장중이며,

2022년 기준 약 11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28년 예상 매출이 25조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매력적인 약 듀피센트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사노피, 리제네론의 주식도 한번 보시는거 어떨까요?

(저는 아직 보류입니다. 두 회사 너무 듀피센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입니다)

 

 

2028년 각광받을 다른 약이 궁금하시다면, 이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