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 (Januvia) : Sitagliptin
오늘 부터는 또 다른 군의 당뇨 치료제인 DPP-4 inhibitor들을 보겠다.
2010년대에는 판매율 1위를 하기도 했던 군의 약인데, 최근에는 그 정도는 아니다.
오늘은 MERCK사에서 개발한 자누비아에 대해 분석해 보면서 DPP-4 inhibitor에 대해서 간단히 분석해 보겠다.
DPP-4 inhibitor군의 약들은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 최초로 허가를 받은 물질이 자누비아, 즉 sitagliptin 성분이다.
자누비아는 2006년에 FDA승인을 받았다.
이 sitagliptin은 자누비아 뿐만 아니라 복합제제인 다른 형태로 가공되어 자누메트나 쥬비싱크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sitagliptin은 MERCK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예전에 머크사를 분석했었는데, 관심있으면 머크사 분석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dueffect.tistory.com/5
sitagliptin 성분의 약인 자누비아와 자누메트는 합쳐서 2021년에 5,288,000,000달러 어치가 팔렸다.
약 6.3조원 어치가 팔린 것이다.
사실 DPP-4 inhibitor가 예전만큼 잘나가는 것은 아니긴 한데 여전히 엄청나게 팔린다.
워낙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서 그런거지 DPP-4 inhibitor가 못나서 그런건 아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두 번째로 많이 팔린 2형 당뇨 치료제다.
1위는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다.
머크 전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약 3등이다
2021년 기준 1등은 키트루다고 2등은 가다실이다.
(머크 정말 최고다...)
자누비아의 효과
자누비아, 즉 sitagliptin은 단독 제제 뿐만 아니라 복합제제로도 많이 쓰여서 효과를 다양하게 봐야한다.
일단 첫 번째로 sitagliptin만 있는 단독제제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표의 일부를 가져왔는데, 자누비아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 컨트롤이 더 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18주 보다, 24주 동안 투여한 군이 더 효과가 좋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sitagliptin을 투여한 임상 결과이다.
24주의 임상실험의 결과이다.
플라시보 군에 비해서 자누비아를 투여한 군이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누비아의 효과는 metformin 500mg 과 효과가 거의 비슷하다.
자누비아를 metformin과 복합으로 투여하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자누비아 + metformin을 한게 자누메트이다.
자누비아 / 자누메트의 원리
자누비아의 원재료인 sitagliptin은 이렇게 생긴 화학 물질이다.
이 화학물질은 DPP-4 라는 단백질에 붙어서, 제 역할을 못하게 한다.
즉 DPP-4의 저해제 = DPP-4 inhibitor라는 이름이 붙는 것이다.
DPP-4의 풀네임은 Dipeptidyl peptidase이다.
Peptidase가 뭐냐면 펩타이드를 부수는 효소다.
DPP-4는 특히 GLP-1과 GIP라는 펩타이드를 부순다.
GLP-1R agonist군의 분석글들을 읽은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GLP-1과 GIP는 인슐린을 분비하게 만드는 호르몬이다.
간단하게 다시 설명을 하자면, 식후에는 소화기관에서 GLP-1과 GIP라는 펩타이드 호르몬이 나온다.
이 호르몬들은 배부름을 느끼게 하고, 밥을 그만 먹게 하고, 인슐린이 나오게 한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몸 안에서 너무 오래 돌아다니면 안되서 DPP-4가 GLP-1과 GIP를 부수는 것이다.
DPP-4와 다른 요인들의 작용 때문에, 실제로 체내에서 GLP-1과 GIP의 지속시간은 몇 분정도 밖에 안된다.
그러나 DPP-4가 일을 못하게 방해하면 어떻게 될까?
이 호르몬들이 더 오래 남아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것이다.
그래서 DPP-4 inhibitor들이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 DPP-4는 대부분의 인체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막 단백질 중 하나이다.
그리고 DPP-4의 역할은 단순히 GLP-1과 GIP만 부수는 것은 아니다.
peptidase니까 다양한 종류의 펩타이드들을 부순다.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면역작용이나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펩타이드들도 부순다.
즉, 혈당조절 말고도 인체의 핵심적인 역할 여기저기 관련한데가 많겠지?
그래서 DPP-4는 아주 좋은 약의 타겟 단백질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다.
specificity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이성 이 부족하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보니, 요즘나오는 GLP-1R agonist에게 조금씩 자리를 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저기 다 관여하는 DPP-4 inhibitor를 대표해서 자누비아의 부작용을 한번 알아보자.
자누비아의 부작용
*이 글은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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