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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비약 : 진통제, 어떻게 다를까?

이오형 2022. 8. 18. 23:22

진통제, 어떻게 다를까?

 

코로나에 걸리면 상비약으로 꼭 구매해야 하는 약이 있다. 

바로 진통제다. 

 

진통제는 이름 그대로 진통, 통증을 진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통증을 못 느끼게 하기도 하고 아예 통증 발생을 줄여주기도 한다. 

 

진통제의 성분물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이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VS  이부프로펜(ibuprofen)

먼저 두 성분의 특징을 비교해 보면서 코로나 상비약으로 뭐가 더 적절할 지 생각해 보자.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은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 하나이다. 

 

이런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만든 약 중에서 가장 유명한게 타이레놀이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약으로는 타이레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광약품에서 판매하는 타세놀도 있다. 

살면서 타이레놀 안 먹어본 사람은 없겠지?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렇게 생겼다. 

아세트아미노펜 구조

벤젠 고리에 작용기가 달려있는 매우 단순하고 간결한 구조이다. 

 

이 아세트아미노펜은 COX-1과 COX-2라는 단백질을 저해한다. 

통증의 원인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 것이 COX단백질의 기능이다. 

 

타이레놀은 COX 단백질을 저해해서 통증유발 물질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이 원리이다.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은 또 다른 진통제계의 양대 산맥이다. 

타이레놀보다 일부 통증과 해열 작용에서 탁월해서 또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이부프로펜 성분의 약은 어릴때 많이 먹었던 부루펜이나 애드빌등이 있다. 

 

이부프로펜의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ibuprofen structure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NSAID 군에 속하는 약이다. 

 

이부프로펜또한 아세트 아미노펜과 똑같이 COX-1,2단백질을 저해한다. 

그래서 프로스타글란딘이 생성되지 못하게 해서 진통효과를 낸다. 

 

그럼 여기서 이런 의문을 제시할 수 있다. 

 

결국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는 것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는 것은 같은 효과를 내는것 아니냐?

 

정답은 아니다. 

 

둘의 차이를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전신에서 단순히 해열진통작용만 한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은 국소적인 지역에서 염증반응을 줄이면서 해열진통작용까지 같이 한다. 

 

진통작용의 정도도 다른데, 이부프로펜이 더 해열진통작용에 탁월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대신 미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래서 두 약은 투약위험군과 가능한 부작용들도 다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간 손상을 가장 조심해야 하고, 이부프로펜의 경우 소화계통 장애가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 

대다수의 건강한 사람들과는 관련이 없을 수 있으나, 부작용을 더 숙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혹시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mRNA백신을 맞고 나서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는 먹지말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만 먹으라는 말이 있었다. 

 

mRNA 백신의 부작용인 심장염이 발생했을 경우, 이부프로펜때문에 이 염증을 빠르게 확인하지 못해 빠른 조치가 불가능해 질 수 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비슷한듯 다른 진통제의 양대산맥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간단하게 요약을 해 주겠다. 

아세트아미노펜 : 약한 통증에 유리, 해열진통효과만 있음, 간 손상 주의

이부프로펜 : 중등도 통증에 유리, 해열진통 + 염증저해 기능이 있음, 소화기장애 주의

 

이를 유의하면서 각자 필요한 진통제를 사 놓도록 하자.

 

잘 모르겠으면 둘 다 사도 된다. 

 

두 약을 공통 복용하는 것도 허용되고 있으니 잘 알아보고 필요한 약을 적절히 복용해서 덜 아프게 지나가길 바란다. 

 

 

 

 

COX inhibitor의 자세한 원리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의 타겟 단백질인 COX의 작용에 대해서 더 설명하려고 한다. 

 

위에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모두 COX-1과 COX-2를 저해한다고 했다. 

여기서 COX는 Cyclooxygenase라는 이름의 줄임말이다.

 

Cyclooxygenase는 이렇게 생긴 단백질이다.

cyclooxygenase structure

 

이름을 직역해보면 cyclic한 고리를 만들면서 oxygen을 달아주는 효소라는 뜻이다. 

이 단백질이 작용하는 화학적 반응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이면 cyclooxygenase가 되는 것이다.

 

 

 

그림을 보면, 원료 물질에는 고리구조가 없는데, COX2가 작용하고 나니 오각형 고리가 하나 생기고, 산소가 추가되어 또 다른 고리가 또 생긴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cyclo-oxygen-ase라는 이름이다. 

 

이 단백질의 바이올로직한 기능을 가지고 이름을 붙이면 prostaglandin-endoperoxide synthase (PTGS)가 된다.

프로스타글란딘을 합성하는 물질이라는 뜻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간호, 의학, 약학 이쪽 분들은 다 아는 물질일 것이다. 

 

역할이 매우 많은 호르몬인데, 통증과 근육 수축등에 관여한다. 

프로스타글란딘도 매우 종류가 많은데, 어떤 프로스타글란딘이든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은 공통적이다.

 

Arachidonic acid라는 원료를 COX-2가 가공해서 프로스타글란딘 H2가 되고, 이 프로스타글란딘 H2가 여러 종류의 프로스타글란딘으로 변화한다. 

 

어쨋든 COX-2를 억제하면 대부분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이 안 될 것이고, 그래서 통증 시그널이 발생하지 않겠지? 

 

그래서 COX 단백질의 억제를 통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진통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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