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 medpacto
52주 최저가를 찍은 바이오기업들의 시리즈 게시물 중 네번째, 메드팩토 분석글이다.
개인사정으로 바빠 빠르게 분석을 못해서 주가 변동이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큰 변화가 없어서 다행이다.
Introduction
메드펙토는 2013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난치성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시키는 것이 메드팩토의 사업아이템이다.
메드펙토는 영리하게 전략을 잘 짰는데, 화합물약 (small molecule drug)와 항체치료제를 모두 연구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먼저 주가추이부터 보자.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의 그래프이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는 만원대였다가 2020년 9월에 13만원을 찍고, 계속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메드팩토를 코로나 직후에 지인한테 소개를 받았었다.
그때가 9만원-10만원 사이였는데, 많이 알아봤지만 그래도 겁이나서 한주만 갖고 있다가 10% 만 먹고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메드팩토를 잊고 있었는데, 52주 최처가를 갱신한 모습을 보니 팔길 잘했다는 생각과, 이렇게 저평가받을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때문에, '진짜 바이오주'들이 전체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느낌이다.
감염성 질병이든 비감염성 질병이든 안중요한 질병은 없다.
코로나가 너무 파급력이 커서 지금 돈이 감염성 질병 쪽으로 쏠린 느낌을 많이 받는데, 곧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새로운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성인병의 증가다.
확찐자라는 말이 왜 생겼겠는가.
우리나라는 비만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인데도, 코로나 전후의 평균 몸무게가 6키로 정도 차이난다고 한다.
성인병의 증가는 암, 심혈관질환, 당뇨등의 증가를 뜻한다.
즉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오면 다시 성인병과 기존의 질병들이 더 증가했을 것이다.
그러면 메드팩토와 같은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다시 힘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드팩토의 52주 최저가는 강력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수를 할 생각인데, 다양한 분석을 읽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비감염성질환 연구를 하는 바이오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
메드팩토 기업 분석
메드팩토는 김성진 대표이사가 2013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김성진 대표이사는 TGF-b 라고 하는 단백질에 대해 연구하고 논문을 썼고 총 인용수가 4200회가 넘는다고 한다.
인용수 4200이면 정말 이 분야의 대가 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연구자로써 존경스러운 이력을 가지신 분 중 한분이라고 생각한다)
메드팩토는 그래서 TGF-b중심의 신약을 개발중이고, 다른 타겟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아직 임상 또는 전임상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익은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주가흐름
위에서 주가흐름을 봤었는데, 심각해보였다.
그런데 코스닥의 흐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냥 코로나 이후 유동성 감소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 그래서 기업 자체의 가치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주주
주주정보를 보면 테라젠이텍스라고 하는 회사가 지분의 1/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테라젠바이오, 메드팩토, 리드팜, 지놈케어 이렇게 4개의 회사의 그룹사로 보이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그룹사들의 관계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는지에 대해서도 분석을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국민연금이 5%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픽은 놓칠 수 없는 확신의 주식이다... 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먀, 망할기업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외인보유 비중도 5%정도가 된다.
경영사항 변동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2/18)에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이 있었다.
그래서 보통주의 주식수가 증가하고, 우선주의 주식수가 감소했다.
일종의 유상증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의 전환을 공시했을 때보다 주가가 하락해서 1주당 64000원으로 증자가 이루어지긴 했다.
증자를 한 사람들은 엄청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
3월 2일날 증자한 물량이 풀린다고 하니 그 날을 기점으로 주가에 변동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매수를 하려면 그 날짜 이후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메드팩토 기술 분석
메드팩토의 기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류에 맞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항암제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고려하고, 개인마다 암의 특성이 다른것을 참고해 개인 맞춤형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을 치료하고, 칵테일요법이라고 해서 다른 기능의 약들을 동시에 투여하는 기술등이 요구되고 있다.
메드팩토는 이 흐름을 반영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 Vactosertive : 백토서팁 >
메드팩토에서 2022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약이다.
김성진 대표의 연구주제인 TGF-b에 관련된 기작을 갖고 있다.
현재 다양한 약물과 병용시험중이며, 임상 2상이 다양하게 진행중이다.
얼마 전, 임상과정에서 사망사례가 보고되어 주가가 빠지기도 했는데, 대표이사가 이는 약물의 문제가 아님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중으로 대장암에 대해서 머크사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함께 백토서팁을 병용요법 하는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삼성바이오로지스, 연대 의대 등 굵직한 기업,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상이 잘 풀려서 우리나라에도 블록버스터급 약물이 나왔으면 한다.
TGF-beta의 역할
TGF-beta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TGF-beta는 일종의 사이토카인이다. 면역반응에 관련된 신호전달 단백질이라는 뜻이다.
TGF-b의 가장 큰 특징은 "아수라백작" 이라는 것이다.
일반세포에 TGF-b가 뿌려지면 세포증식이 억제되고, 세포가 사멸된다.
암이 되기 직전인 pre-malignant세포에서는 암이 되지 않게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암세포에서는 TGF-b에 의해 전이가 촉진되고 암의 미세환경이 조절되 약물이 투여되기 힘들어지며, 우리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죽이는 일을 방해한다.
그래서 이름이 TGF : Transformation Growth Factor , 암 전이성장인자 라고 붙었다.
TGF-b가 세포에 특정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세포 표면의 막단백질 중 TGF-b receptor (TGF-b 수용체)에 결합해야한다.
그런데, 어떻게 한 신호전달 물질이 이렇게나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는 걸까?
그 비밀은 TGF-b receptor의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에 있다.
세포 내에서 신호전달은 단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외부의 신호물질을 세포막 수용체가 인식하면, 그 신호를 세포 안의 다양한 단백질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반응을 보이게 된다.
TGF-b receptor의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에는 아주 다양한 단백질들이 붙어서 다양한 경로로 신호를 전달한다.
이정도면 TGF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다 외우기 어려울 것 같다.
암세포에는, TGF-b receptor가 가져온 신호를 암에게 더 유리하게 바꾸도록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단백질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암 세포안으로 약물을 침투시켜 TGF-b signaling을 막으면 좋겠지만, 세포 내로 약물을 침투시키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들을 일으킬 수 있다 ( 세포 내 signaling의 교란 가능성이 있음)
그렇기 때문에, 매드팩토는 TGF-b receptor가 TGF-b와 붙어도 신호를 만들 수 없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백토서팁의 효과
백토서팁은 TGF-b receptor를 막아서 TGF-b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은 TGF-b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 작용을 완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사멸시킬 수 있게 유도하고, 고형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고, 암줄기세포가 생성되어 기존약의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암 근처로 혈관신생이 되는 것을 방지해 암 성장을 방해한다.
사실 TGF-b가 만능 암 촉진제이기때문에, TGF-b receptor 억제제인 백토서팁은 만능 암 저해제로 기능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백토서팁은 단일요법으로는 암을 치료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시장에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현재 병용을 위해 임상 진행중인 약은 파클리탁셀, 이마티닙, 펩브롤리주맙(키트루다), 더발루맙 등등이 있다.
모두 블록버스터급 약이지만 내성 발생등의 이유로 백토서팁과 병용했을 때 완치율과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임상이 성공하고나면, 백토서팁은 항암치료를 위한 약물칵테일의 필수 재료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요약하면 벡토서팁은 TGF-b라는 암을 무적으로 만드는 인자가 암에 작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막는다.
혼자서 암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다른 블록버스터 항암제와 병용투여했을 때 개선이 보였으므로 임상이 성공하면 판매가 잘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중인 약품>
매드팩토는 현재는 백토서팁이 주력 약물이지만, 다른 표적항암제도 개발중인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전임상 단계이지만, BAG2, DRAK2라는 단백질을 타겟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BAG2는 암의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 DRAK2는 세포자살에서 신호전달을 하는 물질이다.
아직 많은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BAG2의 경우 진단키트로의 개발도 목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임상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다른 쪽의 활로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메드팩토는 김성진대표의 TGF-b연구에 기반해 설립된 회사이다.
TGF-b와 관련된 신호전달 단백질을 타겟하는 백토서팁을 개발해 다양한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슈가 있었으나, 코로나 이후에 임상 3상 돌입과 성공이 따른다면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잘 판단하셔서 좋은 타이밍에 매수,매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성투!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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