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식/기업 분석

노을 (noul)

이오형 2022. 2. 20. 21:21

노을 : noul

노을 (출처 : 노을 홈페이지)

노을은 2월 21일-22일에 상장 예정인 기업이다. 

자연과학 및 공학 연구개발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노을의 매출액은 2억 9천만원정도이고, 순이익은 -89억 7천만원이다. 

공모가는 13000원에서 17000원 사이이다.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흐름을 파악할 수 없기때문에 증권신고서로 기업에 대해서 판단해보겠다. 

 

 

증권신고서

1) 사업위험

- 진단 검사 시장

노을은 진단검사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이다. 진단검사 시장은 의료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계속 성장할 전망이 있다. 

노을은 말라리아 진단, 혈액분석, 암진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말라리아 진단은 RDT, 현미경진단, PCR로 구성되는데, 노을은 현미경진단을 주로 제공하려고 한다. 

 

혈액분석은 화학적 검사와 혈구검사로 구분되는데, 혈구검사가 노을의 주력 타겟이다. 

혈구검사는 CBC 방식과 BCM방식으로 나뉜다. CBC는 혈수의 숫자를, BCM은 혈구의 형태를 분석하는 방법인데, 두 방법 다 노을이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2년 기준 14.8조원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암 중에서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을 주 타겟으로 한다고 한다. 

 

노을이 타겟하는 시장은 모두 높은 성장성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 시장 내 경쟁심화

노을은 기존 업체들이 진입하지 않았던 탈 중앙화된 진단검사시장을 개척중이라고 한다. 

즉 경쟁업체가 아직은 없다. 

그렇지만 타 업체의 확장 위험은 존재한다.

 

- 정부 정책 및 규제 위험

체외진단제품은 제약분야와 달리 임상시험등을 거칠 필요가 없어서 더 간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와 국가별 규제를 통과해야하는 어려움은 있다. 

허가를 얻기는 어려우나 얻으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 신규제품의 개발,사업화 어려움

노을은 miLab Rx라는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miLabRx (출처 : 노을 홈페이지)

이 플랫폼은 고체기반 염색을 통해 독창적인 진단&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암 정밀진단과 암 프로파일링에 이용하는 것이 노을의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지연될 위험이 있다.

 

- 지적재산권 및 핵심인력 이탈

연구개발이 주력인 기업특성상, 지적재산권과 특허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개발할 핵심인력의 유지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위험이 따른다. 

 

- 브랜드 인지도 위험

체외진단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진출되어 있다. 

상위 5개 기업이 50%, 10개 기업이 74%를 차지하고 있다. 

노을이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점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사업 위험 정리

요약하자면, 노을은 miLabRx라는 플랫폼을 통해 여성암, 혈구검사, 말라리아 진단 분야에 진출하려고 한다. 

진단 분야는 모두 성장성이 있지만, 거대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miLabRx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개발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또한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 다양한 허가가 필요하다.

연구개발이 주 무기이므로 핵심인력의 이탈과 지적재산권 침해가 위협이 될 수 있다. 

 

 

2) 회사 위험

 

- 기술성장특례기업

노을은 기술성장특례 요건을 기반으로 상장심사를 진행했다. 

아직 사업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음이 위험요인다. 

 

- 재무안정성

노을은 2021년 3분기까지 완전자본잠식상태였으나, 보통주 전환을 통해 해소되었다. 

공모를 통해 신규자금을 유입하고 영업을 활성화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 성장성 및 수익성

노을은 연구, 엽업 등에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 매출은 충분하지 않다. 

이는 부채증가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매출채권 회수지연 위험

 

- 정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의 위험

노을은 25개의 정부 및 기관연구과제를 수행중이다. 

노을의 연구개발비의 상당부분이 정부의 지원금인데, 정부 정책이 변화할 위험이 있다. 

이는 노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정리

노을인 기술성장특례에 의해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기업이다.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고, 마케팅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이 많다. 

그래서 아직 매출이 불안정하다. 

또한 연구개발비용의 큰 부분이 정부지원금이므로 정부정책변화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을의 기술

 

노을은 위에서 언급한 miLab을 이용해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솔루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럼 miLab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miLabRx (출처 : 노을 홈페이지)

 

miLab

miLab은 진단솔루션이다. 

그렇다고 해서 씨젠이나 SD바이오센서같은 간단한 진단키트와는 조금 다른 진단기구이다. 

 

간단한 진단키트로는 알기가 어려운 질병들이 있다. 

혈액분석이나 세포의 모양같은것들을 봐야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질병들은 의학 전문가가 직접 피를 채취하고, 염색을 시켜서 현미경으로 일일이 봐야한다. 

 

현미경으로 하는 일이나 histology같은 것들을 해본 사람들은 알 건데, 굉장히 반복적이고 지루하다. 

그리고 세포의 morphology(형체) 같은걸 파악하는 것은 진단자의 편견이 도입될 수도 있다.

 

miLab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 느낌이다. 

 

miLab의 본체와 호환되는 자체 카트리지가 있어서, 거기에 혈액 샘플을 넣기만 하면 next-generation staining이 된다고 한다. 

샘플이 들어있는 카트리지를 본체에 끼워넣으면, 자동으로 카트리지속의 샘플들을 번갈아가며 현미경촬영이 가능하다. 

이렇게 찍어진 현미경 사진은 진단자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진단할 수도 있고, 내장된 AI를 이용해 자동으로 판단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AI는 일반적인 현미경 관찰보다 100배정도 정밀하고, 판단의 일관성도 높다고 한다. 

 

여기까지 봤을때 드는생각은 "그냥 자동화 기계인것 아냐?" 였다. 

 

그러나 핵심은 저 카트리지에 있는 Next generation staining and immunostaining(NGSI) 이다. 

 

일반적으로 셀을 염색하려면 세포 고정 -> 염색 dye 도포 -> wash 과정이 필수적인 루틴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일반적인 염색은, 세포의 종류에 상관없이 핵이나 세포 전체의 모양만 볼 수 있다. 

 

만약에 감염된 세포와 감염되지 않은 세포를 염색으로 구분하려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염색으로 구분하려면?

세포의 종류를 염색을 통해 구분하려면, 각 세포에서 발현정도가 다른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염색해야 관찰이 가능하다.

 

이렇게 선택적인 바이오마커를 염색하는 방법을 Immunostainint(면역염색) 이라고 부른다. 

보통 막단백질이나, 막단백질에 붙어있는 당사슬에 특이적으로 붙는 1차 항체를 만든 뒤, 다시 1차 항체에 붙을 수 있고 형광이나 색을 띄는 2차 항체를 붙여줘야 한다. 

Immunostaining scheme

그리고 각 과정사이에 비특이적인 결합이 없도록 wash 단계도 계속 필요하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귀찮은 작업이다. 

 

노을이 개발한 NGSI기술은 이런 과정을 없애준다.

NGSI stamping 기법  출처 : 노을

이런식으로 염색약이 스탬프처럼 내려오면서 세포를 염색시키는 방법이다. 

자세히 보고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https://noul.kr/ko/wp-content/themes/project_ko/files/staining-tech.mp4

 

노을사는 이 방법이 액체가 필요없는 (liquid-free)방법이기때문에, wash가 필요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말 획기적인 염색방법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염색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이 카트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이다. 

노을 카트리지의 확장성

염색에 사용되는 물질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는 염색이 된다. 

 

지금은 miLab 플랫폼이 말라리아 진단에 치중되어 있고, 추후 혈액세포 관측에도 사용될 것이라고한다. 

앞으로 연구가 더 이루어지면, 혈액분석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분석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리 및 의견

노을은 일반적인 진단키트주들과는 다른 성향의 진단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독보적인 염색법이 있고, 확장성이 큰 기술이라 다양한 질병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추가해서 진단의 정확성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어짜피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들이 혈액분석 결과를 보고 진단하는 구조라서 크게 AI가 왜 필요하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miLab은 말라리아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즉 아프리카나 다른 국가들처럼 의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진단만 자동화가 되어도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혈액분석은 대학병원에 의사들만 주로 하는데, 동네병원이나 보건소등에 도입이 되면 진짜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빠르게 걸러내어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을은 B2C(Business to Customer)회사가 될 가능성은 낮다. 

개인이 살 수 있는 가격도 아닐 것이고, 개인이 이런것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B2B(Business to Business)회사로는 성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 국가의 정부자체에서 공공의료에 사용하거나, 지역병원에 보급하는 경로가 개척된다면 노을 주가는 상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곧 다가올 노을 청약.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 장이 시끄러운데, 잘 판단하셔서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반응형

'바이오주식 > 기업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트론바이오 ( iNTRON bio)  (0) 2022.03.02
메드팩토 (medpacto)  (1) 2022.02.21
보로노이 (VORONOI)  (0) 2022.02.13
네오이뮨텍 (NeoImmuneTech)  (0) 2022.02.12
셀트리온(CELLTRION)  (0) 202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