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 NeoImmuneTech
"52주 최저가를 갱신한 바이오기업들" 의 세 번째 기업분석입니다.
네오이뮨텍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이다.
2014년에 미국에서 설립되었고, 2021년 3월에 코스닥에 상장을 했다.
시가총액은 2월 12일 기준 380위정도의 기업이다.
네오이뮨텍은 처음들어보는 이름이지만 이름에서부터 생명과학 기업이라 리스트에 넣었다.
네오이뮨텍의 재무
주가흐름부터 보자.
첫날부터 지금까지 감소함수를 그리고 있다.
아마 상장일날 따상가고 힘을 못쓰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최근에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도 보인다.
주가만 보지말고 재무정보도 보자.
네오이뮨텍의 재무정보를 살펴보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네이이뮨텍의 최대주주는 제넥신이다. 그것도 27.13%나 보유하고 있다.
그러고나서 네오이뮨텍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연구소가 포항에 있었다.
제넥신의 창립자는 포항공대 교수이다.
뭔가 느낌이 왔다.
제넥신의 계열사?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제넥신도 아직 물건을 제대로 못 팔고 있기 때문에 네오이뮨텍도 매출을 보면 처참할 것이다.
실제로 제무제표를 보니,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등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었다.
그리고 부채비율도 2020년 12월 기준 13%정도였다.
이까지만 보면 처참하다.
살 이유가 없어보인다.
정말 그럴까?
항상 말했지만 바이오기업, 특히 이런 스타트업은 매출로 판단할 수 없다.
기술로 판단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네오이뮨텍의 기술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회사소개를 같이보자.
네오이뮨텍은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치료 신약을 개발한다고 한다.
T 세포를 증폭하기 위해서 증폭제인 NT-I7을 개발했는데, 이것이 현재 네오이뮨텍의 무기로 보인다.
NT-I7
NT-I7은 IL-7의 강화된 형태이다.
NT-I7은 이렇게 생겼다.
NT-I7은 IL-7의 반감기를 연장해서 생체에서 더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약이라고 한다.
반감기를 연장한 방법이 저 HyFc도메인이다.
HyFc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얼마 전 제넥신 분석에서, 제넥신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HyFc였다.
정말 제넥신과 어떤 연관이 있는 회사인것 같다..
어쨋든 저 HyFc는 우리몸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기 할 일을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진 Hybrid Fc 부분이다.
HyFc를 이용해서 IL-7의 불안정한 구조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 NT-I7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IL-7이 무슨역할을 하길래 이런식으로 변형시켜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IL-7은 interleukin-7의 약자이다. 인터루킨 세븐 이라고 읽으면 된다.
인터루킨들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이다.
사이토카인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부르는 이름이다.
인터루킨은 면역세포들 중에서도 T세포에 관여한다.
많은 종류의 T 세포들은 IL-7 수용체를 갖고있다.
인터루킨-7이 T 세포의 IL-7수용체에 결합하면, T 세포의 수가 늘어나거나 활성화된 상태로 변화한다.
T 세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우리세포를 살상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암에 걸린 우리 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만약에 우리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T세포의 수가 빨리 증가한다면 어떨까?
당연히 우리가 덜 아플것이고, 감염이 재생산되는 일도 적어질 것이다.
만약에 우리 몸에서 아주 작은 암 덩어리가 생기기 시작할 때, T세포의 수가 많다면 어떨까?
아마 암이 커지기 전에 우리 면역체계가 스스로 암을 없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몸은 왜 항상 T세포의 양을 높게 유지하지 않을까?
면역세포가 너무 많거나 너무 활성화되면 알러지나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
그래서 T 세포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만 확 늘려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IL-7이 중요한 것이다.
IL-7은 필요할 때만 만들어져서 T세포를 도와준 다음 빠르게 사라져야 우리 몸의 면역항상성이 유지될 것이다.
IL-7의 반감기가 짧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IL-7이 높게 유지된다면 당연히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네오이뮨텍이 NT-I7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NT-I7의 사용
그렇다면 네오이뮨텍은 NT-I7으로 정확히 무엇을 하려는 걸까?
첫번째는 NT-I7을 단일치료제로써 사용하려고 연구중이다.
현재 교모세포종, 두경부암, 카포시육종 등의 암에 임상이 1상 진행중이다.
covid-19 에도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이라는 면역질환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도 사용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은 CD4+ T 세포가 감소하는 병이다. 그러면 당연히 IL-7을 강화시킨 NT-I7을 넣으면 T cell 이 증가할 것이다. 다른 문제만 없다면)
두번째는 NT-I7의 면역증강효과를 이용해서 다른 약과 병용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NSCLC와 피부암 치료제인 티쎈트릭, 소화관 암 치료제인 옵디보와 병용이 2상까지 진행중이다.
또한 얼마 전 내가 리뷰했던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연구도 1/2상까지 진행중이다.
그리고 작년에 핫했던 17억짜리 치료제 킴리아와도 병용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네오이뮨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네오이뮨텍은 생각보다 엄청 큰 회사들과 코웍을 하고 있었다.
로슈와 머크도 있었고, NIH와도 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네오이뮨텍 홈페이지에 가면 여러가지 발표자료들이 있다.
먼저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 부터 정리해보겠다.
<장점>
첫째는 네오이뮨텍이 가진 NT-I7이 정말 유일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T 세포 증폭을 할 수 있는 대체가능한 수단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T 세포 증폭은 고형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기술자체는 독보적이며 사용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감염성 질병부터 암까지 다양한 타겟질병에 대해 연구한다는 것이다.
암은 여전히 정복이 어려우니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고형암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이니 고형암이 아닌 암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감염성 질병을 치료하기에 좋은 방법일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타겟을 둔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로써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이 분야 연구자로써 네오이뮨텍이 호감가는 점이 하나 있다.
네오이뮨텍은 임상 논문을 다 링크를 걸어놓았다. 이런점에서 자신감이 보이는것 같아서 호감이다.
내가 생각하는 한계점도 몇가지가 있다.
<한계점>
첫째는 NT-I7을 투여하는 방법이 주사뿐이라는 것이다.
암같이 생사를 오고가는 병이라면 주사를 맞아서라도 이 약을 처방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감염성 질병에 쓸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감염성 질병보다는 면역질환에 응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둘째는 아직 매출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투자를 해야하는데 아직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니다.
투자하면 엄청 대박이 날 수도 있겠지만 10년을 존버해야하는 사태가 생길수도 있다.
셋째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려면 한참 남았다는 것이다.
임상 3상이 진행중인 병이 없다.
대부분 임상 1상중이고 2상중인 것도 몇개 없다.
즉 적어도 3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만약 투자할꺼면 푹~ 삭혀놓는다는 마음가짐이 좋을 것이다.
정리
네오이뮨텍은 NT-I7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T세포 면역 증강을 목표로 하는 회사이다.
암, 면역질환, 감염성 질환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반기술이 NT-I7뿐이고, 현재 판매단계까지 가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러나 유일한 T세포 면역 증강기술이고, 성공한다면 사용처가 많다.
잘 생각해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네오이뮨텍 홈페이지에 있는 공시자료나 ppt도 참고하셔서 성투하십시오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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