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LOVID™ : 팍스로비드

PAXLOVID™ : 팍스로비드

팍스로비드 : PAXLOVID™ (nirmatrelvir; ritonavir)는 화이자에서 만든 covid-19 경구치료제이다.

지금 임상 전체 과정 중 2/3 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유의미하다고 판단되어 며칠 전 FDA에서 긴급승인을 받았다.
윌나라에서도 식약처에서 긴급승인을 받아 곧 처방을 받게 될 것이다.

간단하게 임상결과의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 89%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임상실험 28일차 기준으로 팍스로비드 투여군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미 투여군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비교해보자면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보다 더 효과가 좋고 안정적이다.

팍스로비드의 원리

그렇다면 화이자는 이 약을 어떻게 개발했을까??

팍스로비드는 Nirmatrelvir와 Ritonavir라는 약물을 혼합한 약이다.
이 두 가지 물질 중에 더 중요한 것은 화이자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Nirmatrelvir이다.

nirmatrelvir의 구조

Nirmatrelvir는 protease inhibitor이다. Protease는 '단백질 분해효소' Inhibitor는 '저해제'라는 뜻이니까, Nirmatrelvir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저해해서 코로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는 covid-19의 main protease인 Mpro이다.
바이러스는 우리 세포안에서 복제하면서 세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 복제과정에서 Mpro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Nirmatrelvir는 복제과정에서 중요한 Mpro를 저해한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고, 코로나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화이자는 2021년에 Science지에 Mpro와 Nirmatrelvir가 결합한다는 것을 X-ray crystallography로 증명했으니 정확한 매커니즘까지 확인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쉬운 그림은 아니지만, 간단하게만 설명을 하면 저 위에 보이는 초록색 그림이 코로나의 단백질인 Mpro이다.
그리고 구가 모여있는 형태가 Nirmatrelvir이다. Mpro에 결합해서 저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구조는 crystallography로 푼 구조라서 2개의 단백질이 symmetric하게 나와있는 것이다)

그리고 같이 들어가 있는 다른 약인 Ritonavir는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1의 단백질 분해효소를 저해하는 저해제다. 이 약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어서 넣은 것은 아니고, 단지 같이 넣으니 Nirmatrelvir가 체내에서 더 오래동안 효과가 있어서 같이 넣어준 것이다.

Covid-19의 서열이 풀리고, 스파이크단백질의 구조가 나온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거의 대부분의 단백질 구조가 풀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제 Mpro까지 구조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small molecule drug을 2년만에 개발한 화이자.

정말 대단하긴 하다.

아무리 항체약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결국 코로나 시대를 닫는 건 small molecule drug이 되는 것일까
아직 항체약은 보관도, 운반도, 투여도 어려우니 쉽고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건 이런 종류의 약인 것 같다.

장기적으로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할 때, 기술이 얼마나 미래지향적인지, 잠재력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보니 급할때 결정적인 한방은 전통적인 기술을 잘 닦아 놓은 기업에서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이오기업 포트폴리오는 전통적 제약기업과 분야별 기술강자 기업을 골고루 섞어서 다시 분배해봐야겠다.

팍스로비드 VS 몰누피라비르 비교 : https://dueffect.tistory.com/8

Molnupiravir : 몰누피라비르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