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식/상품 분석

노바백스 백신

이오형 2022. 1. 12. 22:53

노바백스 백신이 본격적인 운송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나온다. 

 

벌써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까지 4개나 백신이 나왔는데, 왜 또 개발한걸까?

 

이게 뭐길래 그렇게 주목하는 것일까?

 

 

먼저 백신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보자. 

 

백신은 적이 침입하기 전에, 적의 특성을 미리 우리몸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맞을 수 있었던 백신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로 알려줬다. 

 

무슨말이냐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 벡터를 통해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를 넣어줌으로써 covid-19의 단백질의 서열을 우리 몸 안으로 전달해준다. 

 

그러면 우리몸의 세포들은 이를 이용해서 covid-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고, 거기에 대항하는 항체도 만들게 된다. 

 

 

 

 

그런데 노바백스 백신은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바로 몸에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이 방식이 왜 좋을까?

 

1) 보관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등은 극 저온에서 보관해야했다. 

그런데 노바백스는 냉장고정도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와 같은 부유한 국가들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개도국이나 빈국의 경우에는 극저온 보관이 큰 문제다. 

그래서 노바백스 백신이 개도국에게 환영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2) 부작용 걱정이 적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유독 부작용이 많았던 이유는, PEG 때문이다.

PEG는 mRNA가 우리 세포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물질이다.

 

1차접종을 하고나면 PEG도 우리몸안에 있던 물질이 아니라서 PEG를 잡는 항체도 생기게 된다.

2차접종을 하게된다면?

1차때 생긴 PEG에 대항하는 항체때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이것 때문에 심각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어쨋든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하는 것이기때문에, 운반체역할을 하는 추가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노바백스는 그런 부가적인 요소없이 딱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만 담겨있다. 

(물론 adjuvant라는 것이 들어가는데 굳이 알 필요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접종군에서도 안전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단백질을 바로 넣어주는 방식의 백신이 전통적인 백신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맞았던 대부분의 백신과 같은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화이자, 모더나등이 걱정되는 분들도 기존의 백신 맞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맞아도 된다!

 

'기존 방식과 같은데 왜이렇게 오래걸렸냐 수상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 분야의 학생으로써 말씀을 드리자면, 단백질을 안정한 상태로 발현하고, 정제를 하고, 백신과 같은 형태로 만드는것은 매우매우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심지어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계속 구조가 움직이는 형태인데, 가장 효율이 좋은 구조로 고정시키는 방법을 고안하는데도 오래걸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맞는 백신들 개발하는데 대부분 10년이상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2년만에 만든것은 생명과학 발전의 산물이다!

 

 

노바백스의 장점을 정리하자면, 유통이 간편하고 구성이 심플해서 좋다 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러면 노바백스 백신을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하게 보자.

노바백스 백신 제작과정

Science 지에 올라온 NOVAVAX사의 백신을 만든는 방법이다. 

 

먼저, covid-19 스파이크단백질을 발현시키는 baculovirus라는 것을 만든다. 

그다음으로 baculovirus를 나방세포에 감염시킨다. 

 

그러면 나방세포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할 것이다. 

이 단백질을 여러 단계의 정제를 거쳐서 고농도, 고순도로 만든다. 

 

그 다음으로 합성 입자에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붙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을 바이러스처럼 생긴 입자(virus-like-particle)로 볼 수 있겠다. 

 

이후 이 virus-like-particle과 면역증강제인 사포닌을 넣어서 백신을 완성한다. 

 

만드는 과정에 baculovirus라는 것과 나방세포라는 말을 보고 엥...?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원래 단백질 생산할때 일상적으로 쓰는 툴이니 이것들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상으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봤다. 

 

바이오의 관점에서 혁신적인 백신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노바백스 백신. 

충분히 의미있는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단 이 백신이 유의미하다고 해서 노바백스 회사까지 유망하다고는 아직 말 못하겠다. 

다음에는 노바백스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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