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OPRI : Cenobamate
SK 바이오팜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약, XCOPRI이다.
커머셜한 이름이 XCOPRI이고 얘의 진짜 이름은 cenobamate이다.
XCOPRI를 어떻게 읽어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니(엑스코푸리..?) 오늘은 세노바메이트라고 부르기로 하겠다.
상품성
미국에는 3백만 병의 간질 환자가 있고, 그 중 60%가 부분발작증상이 있다.
전 세계에는 오천만명 정도의 간질환자가 있다.
간질은 분명히 심각한 질병이고 치료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질병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약의 판매 관점으로만 보자면...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국민만큼이 이 약의 잠재적 판매대상이다.
간질치료제는 세노바메이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각기 원리가 다른 약품이 많이 팔리는 중이고, 새로운 원리의 간질발작 치료약물이 계속해서 개발되어가고 있다.
간질 치료제는 원리에 따라서 다섯개 정도의 종류로 나뉘고, 환자의 나이, 간질발작의 정도나 종류에 따라서 섭취해야하는 약이 다르다.
그리고 모든 간질환자들이 발작약을 먹는다고 해서 개선이 되지는 않는다.
NIH에 따르면 한 70% 정도만 발작 약에 의해서 증상의 개선을 보인다고 한다.
이것도 효과가 없는 사람들은 뇌수술이나, 식이요법, 외부에서 뇌를 자극하는 방법등을 이용해서 치료 (또는 개선)해야한다.
간질발작은 치료법도, 치료약도 매우 다양한 질병이다.
그래서 오천만명 모두가 세노바메이트의 타겟은 아니다.
그리고 이미 일찍 시장에 풀린 약들과도 경쟁해야하고,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진 약들도 꾸준히 개발중이다.
그렇다면 세노바메이트가 갖는 특별한 이점이 있을까?
효과
XCOPRI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탭의 이름이 Epilepsy Medication이라고 뜬다.
18세 이상의 간질 환자들의 부분발작을 완화시키는데 사용하는 약이다.
발작증상은 간질환자들을 매우 힘들게 하는 포인트이다.
이것을 개선할 수 있다면 당연히 환자들은 세노바메이트를 구매할 것이다.
임상에서 입증된 세노바메이트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위약 투여군에 비해,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의 간질발작 발생률이 더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실험을 할때, 실제 간질환자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실험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임상실허처럼 통제하기 보다는 uncontrolled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투약군에서 2/3의 환자가 50%이상의 비율로 간질발작 증상이 줄어든 것을 보였다.
그렇다면 세노바메이트는 어떻게 생긴 약물이며,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자.
세노바메이트의 생김새
세노바메이트는 화합물 약이다. Small molecule drug이라고도 부른다.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Tetrazole derivative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tetrazole이라는 물질 유사체라는 뜻이다.
(Tetrazole은 세노바메이트의 왼쪽 위에있는 N이 많은 링 구조를 말한다)
화합물 약이기 때문에 먹어서 섭취하는 약이다.
Bioavailability는 88%이상으로 흡수율이 좋은 편이고, 흡수된 양의 60%가 protien binding, 즉 타겟 단백질에 결합한다.
보통 50-60시간 정도를 몸에서 머물다가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즉 일반적인 ADME를 가진 약임을 알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원리
세노바메이트는 간질 발작을 억제한다.
그러면 간질 발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부터 알아야 한다.
애석하게도 간질의 정확한 원인은 거의 모르다시피하다.
발작의 원인도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어떤 현상들이 발작과 관련있는지는 알려져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발작과 관련있는 신경세포의 분자적 기전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XCOPRI.com에서는 Multimodal mechanism이라고 써놓았다.
간질 발작에 관여하는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억제한다는 뜻이다.
그럼 이 multi-한 원리를 하나씩 알아보자.
세노바메이트가 하는 첫 번째 기능은 활성화되지 말아야 하는 voltage-gated Na+ channel이 반복적으로 열리는 것을 막는 것이다.
신경세포는 분극과 탈분극을 반복하면서 신호를 전달한다.
voltage-gated Na+ channel (VGSC)가 열리면 분극이 되어서 신호가 발생한다.
탈분극은 분극상태를 끝내고, 새로운 신호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다.
만약 들어온 신호에 비해 VGSC가 과하게 자주 열린다면 원하지 않는 반응이 나오게 될 것이다.
세노바메이트는 VGSC가 불필요하게 반복적으로 신호를 만들어내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발작 발생을 줄인다.
두 번째 원리는 GABA 이온채널이 더 잘 열리게 도와준다. (positive allosteric modulator)
GABA이온채널은 GABA라는 물질이 있을 때, 열려서 신경세포 안으로의 염소 이온(Cl-)들이 이동하게 한다.
GABA채널의 종류는 두가지로 A 타입과 B 타입이 있는데, 세노바메이트는 A 타입 채널에 작용한다.
세노바메이트는 GABA-A 채널의 allosteric한 부분에 붙어서 이 채널이 열리게 한다.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에서 GABA채널이 활성화되면,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신호가 만들어진다.
즉, 세노바메이트는 간질 발작 상황에서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발작의 발생빈도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가 SK 바이오팜 측에서 제공하는 세노바메이트의 역할이다.
그러나 아주 정교한 메커니즘은 아직 불명이라고 한다.
임상적, 세포적 단계에서만 이런 효과를 검증한 것 같다.
단백질 스케일에서의 입증이 완료되지 않아서 이렇게 쓴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논문자료를 찾아봐도 수용체의 어떤 부분에 어떻게 붙어서 어떤 반응을 보인다 라는 논문이 없다.
아직 내 서치가 부족한 탓일수도 있지만 일단 이까지만 하고 넘어가자
세노바메이트의 부작용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한 중추신경계를 타겟하는 약들은 중추신경계에 관련된 부작용이 잦다.
졸림, 무기력, 감정적 동요, 두통, 떨림, 모발양의 변화, 편도 부풀음, 발진 등이 흔한 부작용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부작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위험한 부작용이 하나 있는데, short QT syndrome을 앓는 환자에게 위험하다.
저 병을 간단히만 설명하면, 심전도가 빨라지는 병인데,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노바메이트가 신경세포의 on/off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장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한다.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흔한 간질발작 약의 부작용은 당연히 갖고 있다.
위약투여군에 비해 10% 이상씩 흔하게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정도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동물실험에서 발달장애가 관찰되기도 했다.
또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게는 복용이 금지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이정도의 부작용을 갖고 있다.
아주아주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투약가능 인원을 제한할 수 있는 부작용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XCOPRI : 세노바메이트의 타겟, 원리, 효과, 부작용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간질은 전 세계 간질의 날을 지정하고, 보라색 리본으로 간질 퇴치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우리나라 기업인 SK바이오팜이 간질의 치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수치적으로 직접 찾아보시고 원리도 공부해서 투자할지, 말지 잘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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