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Lipitor) : Atorvastatin
다들 화이자 아시죠?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제약명가 화이자.
화이자는 '전통적인 제약회사' 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약은 주 성분의 스케일에 따라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화합물약(small molecule drug) / 단백질약(항체, 펩타이드 등) / 세포치료제
제일 처음에 화합물약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약 30년 전 부터는 단백질약이 상용화되기 시작했으며
3년 전 부터는 키트루다를 선두로 세포치료제들이 활발하게 개발중이다.
앞에서 말한 "전통적 제약사"라는 뜻은
화합물 약 부터 개발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회사라는 뜻이다.
화이자는 물론 많은 혁신을 통해 단백질약들도 많지만
원래 화합물약을 정말 잘 만드는 회사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매출이 좋은 화합물약은
화이자가 개발한 약이다.
바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Lipitor)이다.
얼마전에 세상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 best 5를 소개했었다.
그 중 1,3,4,5 위는 단백질 약이었다.
딱 2위, 화이자의 리피토만이 화합물약이었다.
참고로 화합물약을 "과거의 약"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가장 쉽게 처방받는 약이 화합물약이고,
아직도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화이자의 경쟁력은
"화합물약의 강자 + 단백질약의 신예"
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오늘은 리피토의 원리를 알아보고,
시장분석,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리피토가 무엇인가?
리피토는 상품명 Lipitor 이고, 주 성분의 이름은 Atorvastatin이다.
-statin 으로 성분명이 끝나면 보통 심혈관계질환 치료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피토도 심혈관계질환을 치료한다.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에 주로 효과가 있다.
그리고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으로 심혈관계질환이
발발하게 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의 양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시장 큰거 감 오시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들을 모두 시장으로 가지는
어마무시한 약이다.
그리고 화합물약인 만큼 먹어서 섭취가 가능하다.
즉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약이다.
그래서 판매가 아주 잘 된다.
지금까지 리피토의 누적 매출액은 206조 원이다.
큰 시장에서 짱 먹고 있으니, 누워서 돈먹기...
고혈압, 고지혈증 원리 및 시장 분석
사실 성인병들의 원인은 한마디로 하면 생활습관과 노화다.
사실은 피할 수 없는 병이다.
하지만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원인을 알아보자
고혈압의 원리
일단 고혈압 = 혈압이 높다는 것이다.
물이 나오는 관을 생각해보자.
관 속에 물이 너무 많아지면, 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진다.
고혈압은 혈관속에 혈액이 너무 많아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많다는 것이다.
그럼 피를 뽑으면 되나?
ㄴㄴ
아니다.
혈압이 높아진 이유는 삼투현상때문이다.
몸에 나트륨을 포함한 이온들의 농도가 높아지면,
우리몸은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 체액의 양을 늘린다.
그럼 이 삼투현상을 방해하면 되겠네?
정답. statin 계열 약의 원리를 이해하셨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나중에.
고지혈증의 원리
그다음 고지혈증은 지혈이 너무 잘 되는 병이다.
다시말하면 피가 잘 흘러야되는데, 잘 흐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물은 기름과 잘 섞이지 않는다.
피는 대부분 물이다.
그럼 피에 기름이 섞이면?
기름은 기름끼리 뭉쳐서 피의 흐름을 방해한다.
즉 혈액속의 과다한 지방이 고지혈증의 원인이다 .
지방은 크게 세 종류인데,
중성지방, 인지질, 콜레스테롤이 있다.
이중에서 중성지방(LDL) 과 콜레스테롤이 문제가 된다.
statin 계열의 약은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저해한다.
그리고 고지혈증이 있으면, 피의 흐름이 느려진다.
그러면 혈압이 당연히 높아지겠지?
특히 좁은 혈관일수록 끈적한 피가 지나면서
혈압이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고지혈증 환자들은 고혈압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시장분석
고혈압환자와 고지혈증 환자는 매우 많다.
2023년에 고혈압 환자는 추산으로 1.23 billion 즉 12억명이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12% 이상이 고지혈증 환자라는 통계도 있다.
최소로 봐도 시장의 규모는 15억원 이상이다.
한국시장도 크다
한국에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을 진단받은 사람은 1100만명이다.
국민의 20%가 넘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혈압환자는 고지혈증을 같이 겪는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는 환자들은
지금은 큰 증상이 없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이들은 생활습관관리, 식단관리를 해야한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
리피토의 원리
리피토의 주 성분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은 이렇게 생겼다.
얘는 HMG-CoA reductase 라는 효소에 결합한다.
이름을 분석해보면, HMG 조효소 A 의 환원효소 이다.
HMG-CoA 가 환원되면 mevalonate 가 되는데, 얘가 콜레스테롤의 전구체다.
즉 HMG-CoA reductase는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즉, Atorvastatin 은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에 붙는다.
그래서 그 효소가 일을 못하게 한다.
그러면 콜레스테롤 신생성이 억제되면서,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
그러면 콜레스테롤 생성을 못하게 되니까 몸이 어떻게 하냐면,
LDL을 세포안으로 빨아들여서 그 안의 콜레스테롤을 꺼내 쓰려고 한다.
그러면 혈중 LDL 의 수치도 같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건 다른 statin 이 HMG-CoA reductase 에 결합한 모습니다.
초록색 볼륨이 statin 이고, 리본 그림이 효소이다.
2004년에 구조적으로 원리가 규명되었으므로,
사실 mechanism of action 은 명확한 안전한 약이라고 할 수 있다!
리피토의 경쟁상대
앞에서 말했다 싶이, 모든 statin 계열의 약은 HMG-CoA reductase 효소에 붙는다.
그런데 statin 계열은 이미 알려진게 매우 많다.
왜 다른 statin 중에서 Lipitor 가 일등일까?
statin 계열의 지질수치를 떨어뜨리는 정도는 제각각이다.
LDL의 수치를 50%이상 감소시키는 것은 두개 정도인데,
하나가 오늘 보고있는 Atorvastatin(Lipitor) 이고,
다른 것은 Rosuvastatin 이라는 물질로 Crestor 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중.
Crestor 는 아스트로 제네카의 약이다.
화이자랑 AZ 는 진짜 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졌지?
둘은 부작용도 좀 다르고, 동시 복용가능 약도 달라서 각자 잘 살아남는 중이다.
실제로 처방할때도, 하나가 안맞으면 바꿔서 처방하기도 한다.
그래서 복용하시는 분들은 이상반응 있으면 주치의한데 이야기하면 됩니다.
Lipitor 정리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많이 매출이 좋은 화합물약, 리피토 Lipitor 를 봤습니다.
HMG-CoA reductase라는 콜레스테롤 합성 효소를 저해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LDL 의 흡수도 증가시켜서
혈중 지질의 양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고지혈증은 일부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고혈압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도 크고, 앞으로도 성장할 시장이지만
statin 계열에 대한 연구는 너무 많이 이루어져서 살짝 레드 오션입니다.
하지만 statin 중에 가장 효과가 좋아서 가장 잘 팔리는게 리피토입니다.
이 글을 보고 화이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화이자 주식 사보는거 어떠신가요?
*이 글은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바이오주식 > 상품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리퀴스 (Eliquis) : Apixaban (2) | 2023.09.23 |
---|---|
레켐비(Leqembi) : Lecanemab, 혁신적 치매 치료제일까 단순한 증상억제제 일까 (0) | 2023.05.03 |
트룩시마 (Truxima) : Rituximab-abbs (0) | 2023.03.24 |
리툭산 (Rituxan) : Rituximab (0) | 2023.03.23 |
아달로체 (ADALLOCE) : Adalimumab-bwwd (0) | 2023.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