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식/기업 분석

화이자 : Pfizer (PFE)

이오형 2022. 1. 3. 01:10

화이자 : Pfizer (PFE)

화이자는 코로나 수혜주다. 1등 수혜주라고 생각한다. 백신에 치료제까지 개발했으니, 그 입지는 더 높아지겠지.

화이자 팍스로비드 분석 : https://dueffect.tistory.com/7?category=978591

화이자 주가 추이

주가 추이만 봐도 코로나 이후 유의미한 상승이 보인다. 

(물론 지금 전체적으로 주가들이 다 고평가된 감이 있긴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전까지 화이자라는 회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었을까?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어떤 사람들이 화이자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바로 발기부전 환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머지는 나같은 바이오맨이나 금융권 사람들이겠지.

코로나 전까지 화이자는 비아그라로 유명했다.

 

 

화이자는 정말정말 큰 다국적 제약회사다. 연간 매출이 500억달러가 넘는다. 한화 55조...  그중에 연구개발에만 80억 달러를 쓴다. 약 9조원 정도를 연구개발에 쓴다는 것이다. 9조를 연구비에 쓴다니. 정말 엄청난 스케일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화이자는 미래성장성은 낮지만, 사업독점력이 높고, 재무안정성도 높고, 수익성도, 현금창출력도 좋은 회사라고 평가되어있다. 여느 바이오 회사들이나 다 그렇지만, 연구개발비가 너무 비중이 높고, 연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미래성장성은 항상 낮게 판단되는 것 같다. 

 

그러면 화이자가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바이오적 관점으로 보겠다. 

 

화이자 홈페이지에 가면 product list를 이렇게 볼 수 있다. A-Z 순서로 나와있는데 정말 빼곡하게 약들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최소한 한번은 화이자가 만든 약을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 잘 몰랐던 이유는, 약국에서 약 받을때 그 이름이 뭔지 누가 만들었는지 안보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잘 안본다. 

 

화이자의 약 중에 유명한 것은 발기부전약인 비아그라(Viagra),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리피토(Lipitor), 유방암치료제 Ibrance등이 있다. 

2021년 상반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코로나 백신인데, 11,300,000,000달러, 113억 달러, 즉 한화 13조 정도 되는 판매량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Eliquis라고하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3조원 정도를, 그 다음으로는 Ibrance가 3조원이 조금 안되는 정도의 판매량을 보였다. 전체 판매는 35조원이 넘는다.

이렇게 엄청난 수의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매우 오래되고 매우 튼튼한 기반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화이자의 역사를 보자. 

화이자는 1849년에 설립되었다. 170년이 넘었다. 원래는 화학약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설립되었는데, 페니실린 양산에 성공한 뒤, 다른 항생제들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제약회사의 성격을 띄기 시작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면서 아주 많은 약들을 개발해 이렇게 큰 회사가 되었다.

 

사실 화이자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약은 화학물질 약(small molecule drug)이다. 전통적 방식의 약이라는 뜻이다. 

다음 단계의 약인 항체약은 수익이 1조 미만이고 갯수도 많지는 않다. 몇 개정도만 보이는데, 가장 대표적인건  ZIRABEV라는 약이다. ZIRABEV는 베바시주맙(bevacizumab)이라는 유명한 항체로 이루어진 약인데, 이 항체는 수능인가 모의고사에도 지문으로 나온적이 있다. 베바시주맙은 암의 전이와 혈관신생성을 방해해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다. 베바시주맙이 2001년에 허용을 받은걸로 기억하는데, 화이자는 그 뒤로 이렇다 할 눈에 띄는 항체약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화이자가 과거 버전의 약인 화학물질에 매여있다는 느낌을 조금은 갖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시국에 화이자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바로 화이자가 잘하는 '화학물질' 을 이용해서 새로운 방식의 백신인 mRNA백신도 만들고, covid-19의 경구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만들어서 최초로 FDA승인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화이자는 화학물질약을 베이스로 연구를 했지만, 이걸 이용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연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 mRNA 백신이지만 화이자가 가진 자본+기술력이 백신을 성공시켰다. 연구기반을 완전히 전환하기보다는, 그 쓰임새를 달리해서 성공한 화이자. 앞으로 100년은 거뜬해 보인다. 

 

*이 글은 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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