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를 가장 무섭게 하는 병은 치매다.
평균수명이 80대를 훌쩍 넘게되고나서 부터,
우리나라에는 치매 환자가 정말 많아졌다.
치매환자가 한명 발생하면 온 가족이 병 수발을 하게 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환자는 요양시설로 들어가게 된다.
이는 비극이다.
그러나 제대로된 치매약은 계속 없었다 .
치매약이 없는 이유는 딱 하나다.
치매의 발병기작을 모르기 때문.
얼마전 논문 데이터 조작으로 난리났었던 사건이 있었다.
2006년 네이쳐지에 올라온 논문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이다"
라는 가설과 근거를 제시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뇌 조직을 파괴시키고, 이는 알츠하이머로 이어진다는 논문이었다.
이 논문은 널리 받아들여져서, 얼마전까지도 이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은
치매 발병의 가장 중요한 가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보니 치매를 설명하는 다른 논문들은 아예 빛조차 보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에 해당 논문의 데이터가 복붙되었음이 발견되었다.
그니까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쩐지 이 가설 이후에도 계속 치매약이 없다싶이 했으니까..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가설에 기반해서 치매약이 만들어졌다.
임상도 통과했고 FDA 승인도 받았다.
무려 두개나..!
이게 어떻게 된일일까...??
베타 아밀로이드에 붙어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방해하는 항체가 개발되었다.
하나는 2021년 FDA 승인을 받은 아두헴(Aduhelm : aducanumab) 이고,
다른 것은 올해 1월 고속승인을 받고, 상반기 중 정식승인이 예상되는 레켐비(Leqembi : lacanemab)
이렇게 두 개다.
아두헴은 임상 3상에서 결과가 애매했지만, 제한적 사용이 허가받았다.
레켐비도 어떤 이유에선지 고속승인을 받았고, 곧 정식승인이 예상된다.
두 약은 모두 초기 치매환자의 치매진행을 늦춰주는 정도다.
치매의 약? 게임체인져? 혁신적 치매약?
이런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두 약 모두 바이오젠(Biogen)사가 개발에 참가했다.
그래서 FDA의 결정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도 나오고 있는 실정.
어쨋든, 두 약의 허가에 관련된 논문들, 구조논문, 임상논문들을 살펴보면서
치매치료제로써 가능성이 있는지 점쳐보자.
1. 아두헴(Aduhelm) : aducanumab
2023-04-19 예정
2. 레켐비(Leqembi) : lacanemab
https://dueffect.tistory.com/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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