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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리베어(WINREVAIR) : sotatercept - MERCK사는 PAH시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이오형 2025. 2. 9. 16:57

윈리베어(WINREVAIR) : sotatercept 

- MERCK사는 PAH시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안녕하세요,

다양한 바이오 신약을 과학의 눈으로 분석하는 이오형입니다.

 

오늘은 2024년 FDA에서 승인된 신약 중 하나인 WINREVAIR(sotatercep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약은 폐동맥 고혈압(PAH)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대기업 중의 대기업, MERCK사에서 개발했고,

2024년 2월에 FDA승인받은 신약입니다.

 

 

오늘은 윈리베어가 무엇인지,

윈리베어가 치료하는 폐동맥 고혈압은 어떤 병인지,

윈리베어의 작용원리는 무엇인지,

윈리베어의 경제성은 어떨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WINREVAIR 란?

윈리베어 WINREVAIR는 성인의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입니다.

 

Merck에서 개발한 약물로, 주성분은 sotatercept-csrk입니다.

 

 

딱 봐도 먹는약은 아니죠?

 

주 성분인 satatercept 는 단백질입니다.

 

항체약은 아니지만,

기존에 우리몸에 있는 Activin 이라는 단백질에다

항체의 불변부분(Fc)를 붙인 fusion protein입니다.

 

 

2세대 약은 아니고 1세대 약물로 분류할 수 있는 단백질 약입니다.

 

 

 

폐동맥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이 뭘까요?

 

병의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싶이, 

폐동맥에만 발생하는 고혈압입니다.

 

 

다들 주변에 한 두 분 정도는 고혈압 환자들을 보셨을 겁니다.

 

이런 일반적인 고혈압은 전신의 혈압이 상승하는데, 

대부분 비만, 스트레스, 식습관등에 의해 생기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혈압과는 달리

폐동맥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이나, 심장병, 자가면역질환등에 의해 일어나고,

폐동맥의 벽만 비정상적으로 두꺼워 지는 병입니다.

 

 

폐동맥은 우리몸에서 사용을 다 한 더러워진 피를

폐로 보내는 아주 중요한 혈관입니다.

 

이 폐동맥이 좁아지면 점점 호흡이 어려워 지고

심각해지면 심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이든, 폐동맥 고혈압이든 초기에는 증상이 적어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 고혈압으로 직접 사망하는 경우는 적으나,

폐동맥 고혈압은 정말 위험한 질환입니다.

 

 

일반 고혈압 환자들은 정말 많지만,

폐동맥 고혈압은 환자의 수가 적습니다.

 

 

 

 

 

 

고혈압에 비해 폐동맥 고혈압은 발병기작이 완전히 다르기때문에,

사용하는 약도 달라야 합니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의 개선과 더불어 이뇨제등의 자주 사용되는 약을 이용해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폐동맥 고혈압은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혈관 확장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MERCK 에서 윈리베어를 만든 것이죠.

 

 

 

고혈압 (Hypertension) VS 폐동맥 고혈압 (PAH)

영향 받는 혈관 전신 동맥 (온몸) 폐동맥 (심장 → 폐)
원인 유전, 비만, 짠 음식, 스트레스 유전, 자가면역질환, 약물
발생 기전 동맥 수축, 동맥경화 폐동맥 벽 비후, 혈관 협착
증상 대부분 없음,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피로, 실신
치료법 생활습관 개선, 혈압약 혈관 확장제, 폐 이식 가능

 

 

 

 

 

윈리베어의 작용 원리

위에서 윈리베어의 주 성분인 sotatercept는 두 단백질이 합쳐진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sotatercept = ActRIIA + Fc

 

이때 항체의 Fc부분은 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체내에서 오래 남아있게 해주는 역할이고,

 

실제로 약효를 나타내는 부분은 ActRIIA입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ActRIIA는 Activin Receptor 2 A라는 뜻입니다.

한국어로는 액티빈 수용체 2A입니다.

 

우리몸에는 액티빈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이 액티빈 수용체 2A에 붙으면 염증성 반응을 보입니다.

 

 

폐동맥이 두꺼워진 환자들의 경우 액티빈이 염증성 반응을 더 많이 보입니다.

즉 액티빈 - ActRIIA의 결합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ActRIIA를 닮은 가짜 ActRIIA를 넣어주어서

ActRIIA에 의한 신호전달을 억제하자!

 

이것이 윈리베어의 작용원리입니다.

 

 

즉 윈리베어의 주 성분인 sotatercept가 하는 일은

Activin이 ActRIIA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도록

가짜 ActRIIA(sotatercept)를 넣어주는 것이죠.

 

 

 

그러면 Activin이 ActRIIA와 붙지 못하게 되면서

PAH의 증상이 완화됩니다.

 

 

 

 

즉 정리하자면

 

윈리베어는 액티빈 신호 억제제로 작용합니다.

액티빈은 혈관 벽을 두껍게 하기때문에 PAH를 심각하게 만듭니다.

 

윈리베어는 액티빈을 포획하여 혈관 세포 증식을 조절해 PAH의 진행을 억제합니다.

 

 

윈리베어 부작용

윈리베어의 주요 부작용으로는 혈소판 수치 감소와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출혈 위험이 증가하거나 혈전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특이하죠?

 

출혈이 증가하거나, 아예 출혈이 잘 안되는 혈전이 생긴다니.

 

 

 

원래 우리몸은 스스로 혈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어쨌든 윈리베어는 이 혈류항상성이 한쪽으로 쏠린것을

다시 원상복귀 하게해주는 약이다보니

이렇게 양면성있는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다른 약들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약이네요.

 

 

 

윈리베어의 경제적 가치

 

그렇다면 윈리베어의 경제적 가치는 어떨까요?

 

폐동맥 고혈압 자체가 환자들이 많지가 않다보니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23년 PAH시장의 크기는 9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3조원 정도가 됩니다.

 

 

윈리베어가 이 시장을 다 먹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PAH약은 꽤나 다양하게 개발이 되어왔습니다. 

 

  •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 마시텐탄(제품명: 옵서미트)
  •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타다라필(제품명: 애드서카
  • 프로스타사이클린 계열: 셀렉시팍(제품명: 업트라비) 

이렇게 크게 세 종류정도가 있습니다.

 

모두 혈관확장제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윈리베어도 혈관확장제 중 하나입니다.

 

 

기존 약들과 윈리베어의 차이점은 바로 성상입니다.

 

기존 PAH약물들은 모두 화합물 약, 즉 먹어서 섭취가 가능한 약입니다.

 

그런데 윈리베어는 단백질약입니다.

 

먹을 수 없고, 주사제로 맞아야 합니다.

심지어 정맥주사로 맞아야 해서 꽤나 번거롭습니다.

 

 

기존 약물들은 매일 꾸준히 챙겨먹어야 한다면,

윈리베어는 3주에 한번 병원에 가서 주사로 맞으면 됩니다.

 

 

매일 먹기 VS 3주에 한번씩 병원에서 주사맞기

 

기존 약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얼마나 더 귀찮은지 등등이 상업적 성공에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일단 2024년 윈리베어의 매출은 200 million dollar

한화로는 약 2900억원 정도입니다.

 

머크 내부에서는 매출로 9위를 찍었네요.

 

 

첫 시작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인데, 

앞으로 시장 장악력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기대됩니다

 

 

윈리베어 WINREVAIR 정리

 

MERCK사에서 2024년 개발한 폐동맥고혈압 신약.

 

기존 폐동맥 신약들과 유사한 원리(혈관확장)이지만, 성상이 단백질로 달라짐.

Activin이라는 단백질의 작용을 막는 단백질임.

 

효과와 환자 편의에 따라 PAH시장 장악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됨.

2024년의 매출은 약 2900억원 정도로 나쁘지않게 시작함.

 

 

 

머크가 스케일에 비해 블록버스터 혁신 신야기 조금 없거든요,

요새 좀 걱정되는데, 윈리베어도 막 혁신적인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TGF 요즘 핫한 분야니 포문을 잘 연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머크는 좀 지켜봐야겠네요.

 

 

 

이상으로 오늘의 윈리베어 분석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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