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셀라(Tecelra) : afamitresgene autoleucel - 최초의 고형암 세포치료제

테셀라(Tecelra) : afamitresgene autoleucel - 최초의 고형암 세포치료제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양한 바이오 신약을 과학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이오형입니다.

 

오늘은 테셀라(Tecelra) 라고 하는 혁신적인 신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Adaptimmune 이라고 하는 영국의 작은 회사에서 개발한 약인데요, 

다양한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서

최초로 고형암 세포치료제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8월에 승인받은, 아주 따끈따끈한 신약입니다.

 

 

오늘은 세포치료제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테셀라가 어떤 의의를 갖는지, 

앞으로 이 회사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세포치료제란?

 

세포치료제는 요즘 핫한 분야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약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 세포를 이용해서 병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암세포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들은 암세포가 만들어지는 즉시!

암세포를 바로 없애버립니다.

 

그래서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죠.

 

 

암의 발병 이유

그렇다면 암환자들은 왜 암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1) 면역세포들이 제대로 일을 안해서

2) 암이 면역을 회피할 수 있게 변해서

 

암이 병으로 커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항체항암제들은 1)의 원리를 막기 위해서

항체를 이용해 면역세포에게 암의 위치를 알려주고

 

면역관문억제제 항체약들은 2)의 원리를 막기 위해

암이 면역계를 회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도 이런 항체약들은 간접적으로 면역세포에게 암을 치료하라고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면역세포들에게 직접적으로 암을 없애라고 명령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겼습니다.

 

그게 바로 세포치료제입니다.

 

우리 몸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그 면역세포에 CAR라고 하는 특수한 종류의 수용체를 넣어줍니다.

 

그러면 CAR-T 세포치료제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 개발된 CAR-T 세포치료제들은

 

킴리아(노바티스사)

예스카르타(길리어드)

테스카르투스(길리어드)

브리얀지(BMS)

아베크마(BMS)

카르빅티(얀센)

 

등이 있습니다.

(작년까지 개발된 CAR-T 리스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된 모든 세포치료제들은

1) 혈액암을 치료하며

2) 공동자극 신호를 이용합니다.

 

 

면역세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TCR을 활용한 직접 신호전달(signal 1)과

CD28, PD-1, CTLA4등을 활용한 공동자극신호전달(signal 2, co-stimulatory signal)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 중 두 번째 원리만을 사용한 것이죠.

 

 

 

테셀라가 특별한 이유

 

그렇다면 테셀라는 어떤 세포치료제인가요?

 

1) 혈액암이 아닌 고형암을 치료하고

2) 공동자극신호가 아닌 직접신호전달을 이용합니다.

 

즉 기존의 CAR-T세포 치료제들과 원리도, 적응증도 다릅니다.

 

특히 고형암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데요, 

왜냐하면 암환자중에서는 혈액암 환자보다 고형암 환자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장 자체가 훨씬 넓습니다.

 

 

그리고 직접신호전달을 조작할 수 있는 것도 아주 특수한 기술입니다.

 

 

즉 세포치료제 시장 확장의 신호탄이자,

새로운 기술의 도래를 알리는 약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테셀라 Tecelra 입니다.

 

 

테셀라는 어떤 약인가?

 

테셀라는 활막육종(Synovial sarcoma) 이라는 암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활막육종은 우리몸의 연조직에 생기는 종양입니다.

근육이나 인대등에 생기는 암이고,

희귀한 종류의 암입니다.

 

진행도 느리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초기에 발견해서 제거하면 위험하지 않으나,

 

발견이 어렵기때문에 진행한 뒤에 발견이 많이 되는데,

이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서 위험해집니다.

 

 

이 활막육종은 일반적으로는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진행이 많이 되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항체약을 사용하게 되고, 다른 신약들도 이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도 치료가 안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으로 테셀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테셀라의 작용기전

그렇다면 테셀라는 어떤 원리로 활막육종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테셀라는 T세포의 직접신호전달을 조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T 세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신호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항원(적)을 인식하는 TCR 입니다.

TCR이라는 수용체는 적이 맞는지 아닌지를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 TCR의 외부도메인은 T 세포마다 모두 달라서, 

여러종류의 적을 각각 인지하고 없앨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격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공동자극신호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입니다.

여기에는 CTLA4, CD28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이 신호들이 있어야 첫 번째 신호가 증폭되어서 T 세포가 완전히 활성화 됩니다.

 

 

지금까지의 CAR-T세포들은 1의 역할을 하는 외부 도메인과 2의 신호를 전달하는 내부 도메인을 혼합한

키메라 수용체를 이용했던 치료제인데,

테셀라는 1의 구조를 변형시켜서 고형암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게 만든 치료제입니다. 

 

즉 CAR-T세포는 아닌 것이죠.

대신 TCR의 구조를 변형시킨 TCR-T 세포치료제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테셀라의 TCR은 어떤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서 암을 찾아갈까요?

 

바로 MAGE-A4라는 단백질입니다. 

풀네임은 Melanoma-associated antigen 4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게 흑색종에서 주로 발견되는 항원인데, 

특히 활막육종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대신 정상세포에서는 잘 발현되지 않습니다

 

 

즉 활막육종에 사용하기 딱인 표적입니다.

 

 

그래서 테셀라는 TCR을 변형시켜서 MAGE-A4를 잘 찾아가도록 조작한 세포치료제이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어떤 원리로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고형암 치료를 가능하게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개발사, 어댑티뮨 Adaptimmune

 

Adaptimmune 이라는 회사, 들어보신분 아마 없을 거에요.

하지만 이름을 먼저 뜯어보겠습니다

 

Adaptimmune 이라는 이름을 듣자말자 addaptive immune 이 떠오릅니다.

즉 후천성면역을 이용해서 병을 치료하는 회사입니다.

 

후천성 면역은 T세포, B세포등의 세포들이 특수한 적을 제거하는 면역입니다.

이런 면역세포들을 활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Tacelra 이외에도 이렇게 몇 가지 약들이 더 개발중입니다.

모두 세포치료제더라구요.

 

 

그리고 기존 세포치료제들은 CD19나 BCMA만을 타겟하고 있었는데, 

이 회사에서는 MAGE-A4, PRAME, CD70등 새로운 타겟을 많이 이용해서

세표치료제를 개발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댑티뮨의 시가총액은 151million dollar로, 약 2000억원 정도에 해당합니다.

 

영국시장에 상장되어있는데, ADR형태로 미국시장에서 거래 가능합니다.

 

 

 

주가 추이는 좀 당황스러운데, 2020년에 최고점을 찍고

계속 하향세더라구요.

 

2008년에 회사가 설립되었고, 2015년에 상장을 했습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죠?

 

 

CAR-T든, 다른 종류의 세포치료제든

모두 위대한 기술인것은 맞으나,

 

환자 개인에 다 맞춰서 약을 만들어야하고, 

무조건 병원에서 많은 인력을 동원해야 하기때문에

돈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방법입니다.

 

즉 경제성이 큰 약은 아니거든요.

 

 

 

 

사실상 작은 회사가 얼마나 이를 계속 이끌어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십년 안으로 빅파마에 인수합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CAR-T하는 회사들도 다들 큰 회사에 합병이 되었거든요.

 

어쨌든 지금까지 빅파마를 끼지 않고 FDA승인까지 받아낸 점이 정말 대단한 회사입니다.

 

 

 

 

테셀라 정리

 

오늘은 최초로 고형암 치료 세포치료제인 테셀라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TCR을 조작한 세포치료제이고,

영국의 작은 기업 Adaptimmune 사에서 개발했고,

활막육종을 치료하는 약이었습니다. 

 

앞으로 세포치료제 시장이 더 활발해 질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과 같은 느낌인데요,

세포치료제의 확장이 빅파마의 지평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테셀라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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