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로이(Vyloy) : zolbetuximab - astrella 사의 새로운 위암 표적치료제 (claudin)
빌로이(Vyloy) : zolbetuximab
- 새로운 위암 표적치료제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4년에 새로 FDA승인된 신약을 리뷰하는 이오형입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표적을 가진 위암신약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빌로이 Vyloy라는 상표명을 가진 신약이고,
zolbetuximab이라는 항체를 이용해
위암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표적치료제 중 하나인데, 이번에 새로운 표적을 발굴해서
그동안 치료하지 못했던 암을 치료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되는 약입니다.
astellas라고 하는 일본기업에서 개발한 약이며
2024년 10월 18일에 FDA에서 승인받은 따끈따끈한 신약입니다.
오늘은 빌로이를 이용해서
표적치료제란 무엇인지,
표적치료제의 가치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빌로이의 작용기전과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적치료제란?
표적치료제란 암에 특이적으로 많은 단백질을 잡을 수 있는 항체를 이용해서
암세포만 없앨 수 있는 치료제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암에만 있는 표적을 잘 찾는게 중요하겠죠?
가장 유명한 암 표지자는 HER2입니다.
유방암 표지자로 알려진 단백질 중 하나인데,
유방암 뿐만 아니라 많은 고형암종에서 발견되어서
HER2를 타겟하는 항체약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표지자로는 PD-L1과 PD-1이 있습니다.
우리면역계는 암이 생기면 스스로 제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암은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계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암의 이러한 특성을 면역관문이라고 하는데,
이런 면역관문을 없앨 수 있다면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겠죠?
그래서 면역관문을 없애기 위한 타겟으로 PD-L1과 PD-1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원리로 만들어진 약물을 면역관문억제제라고 합니다.
HER2를 이용한 약물로는 허셉틴, 캐싸일라, 퍼제타, 트로델비, 엔허투 등등 정말 많은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있으며,
면역관문억제제약물로는 키트루다, 옵디보, 임핀지 등이 있습니다.
모두 제 블로그에서 분석이 이뤄진 어마어마한 블록버스터 드럭입니다.
약 하나의 연매출이 거의 10조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좋은 타겟을 만들어놓으면, 정말 다양한 약을 만들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좋은 타겟을 찾기 못하면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없습니다.
표적치료제가 없으면 독한 약물치료를 받아야하죠.
그러므로 좋은 표적의 개발은 아주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빌로이의 원리
그렇다면 빌로이는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빌로이의 적응증을 보면
HER2-negative, claudin-18.2 (CLDN18.2)-positive gastric or gastroesophageal junction (GEJ) adenocarcinomas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HER2라는 표지자는 없고
claudin-18.2라는 표지자가 있는
위암에 효과가 있는 약
이라고 되어있네요.
HER2는 위에서 보셨다 싶이 아주 유명한 암 표적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위암환자중에, 암에 HER2가 많이 발현되어있다면
기존에 개발되어있는 HER2를 타겟하는 약을 쓰면 됩니다.
그러나 HER2가 없는 위암도 있습니다.
(암의 발생과정이 다양하기 때문)
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HER2가 관여하지 않았거나,
암이 성장-전이하는 과정에서 HER2가 사라지면
보통 이런 암이 됩니다.
그렇다면 HER2가 아닌 새로운 타겟을 잡는 약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이런 타겟은 지금까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claudin-18.2 라는 단백질이 위암에 많이 분포하는 것이 알려졌고,
그 뒤로 이 단백질을 타겟하는 항체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빌로이 Vyloy 입니다.
클라우딘 Claudin-18.2
그렇다면 클라우딘이 무엇일까요?
클라우딘은 세포와 세포사이를 단단하게 연결해주는 단백질 중 하나입니다.
이런식으로 세포는 서로 단단하게 붙어서 한 층을 형성하는데,
이를 tight junction 이라고 합니다.
이때 세포 사이에서 단단히 붙게하기 위한 단백질이 claudin 입니다.
우리 몸에는 이 클라우딘이 무려 23종이나 있는데,
그 중 claudin18번의 2번 이형을 claudin-18.2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클라우딘이 위암에서 많이 발현됩니다.
빌로이의 작용기전
그렇다면 빌로이가 어떻게 위암을 치료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빌로이의 유효성분은 zolbetuximab라는 항체입니다.
그리고 이 항체는 claudin-18.2에 결합합니다.
항체는 우리몸의 면역계에게 적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위암세포에 있는 claudin-18.2에
항체인 zolbetuximab 이 붙게 되면
이 항체 주변으로 면역세포들이 모여듭니다.
면역세포들은 항체를 이용해 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게 되고
적을 잡아먹거나, 유독물질을 분비해 죽이게 됩니다
이런 원리를 ADCC나 CDC라고 부릅니다.
즉 빌로이의 역할은 위암세포 주변에서 면역기능이 활성화되게해서
암 세포들이 사멸하게 이끄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빌로이의 효과
claudin-18.2라는 새로운 타겟을 노리는 약, 빌로이
빌로이의 임상적 효과는 어떠할까요?
먼저 progression free survival, 즉 암이 진행하지 않는 기간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조군은 8.7개월이었는데, 빌로이의 경우는 10.6개월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overall survival, 즉 환자의 수명의 평균을 살펴보면,
대조군은 15.5개월이었는데, 빌로이의 경우 18.2개월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실히 화학요법보다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효과가 바로 좋은 표적치료제의 의의 아닐까요?
빌로이의 경제적 가치
그렇다면 빌로이의 경제적 가치는 어떨까요?
아직 승인된지 두 달이 채 안되어서 판매자료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레포트로 찾아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위암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위암과 같은 소화기기 암으로 1년에 죽어가는 사람들은 약 77만명 정도입니다.
위암으로 사망하게 되는 경우는 기존 암 치료제가 효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위암치료제는 정말 많이 개발되어있지만,
암의 세부 종류에 따라서 전혀 듣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위암 중 claudin-양성 암의 비율은 약 47%입니다.
그리고 claudin 양성암 환자의 생존률은 약 6%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정말 많은 수의 환자들이 이 약을 필요로 하겠죠.
위암사망자 77만명 중, 1/3만 이 약을 필요로 한다고 해도 25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약입니다.
그러니 경제적 가치도 아주 크겠죠?
정확한 수치적인 데이터는 내년에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이 나올것으로 생각됩니다.
(산정 근거 : 방광암 치료제 파드셉의 연매출 1.4조원, 방광암 환자는 매년 약 8만명 정도. )
물론 경쟁의약품은 없는지, 추가 부작용은 없는지, 약 접근성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어쨋든 정말 기대되는 약인것은 확실합니다.
77만명 중, 10000명만 살려도 엄청난 약이 아닐까요?
빌로이 정리
Vyloy는 claudin-18.2라는 새로운 표적을 갖는 위암치료제임.
기존 약으로 치료가 안되었던 타입의 위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약으로, 사회경제적 가치가 기대됨.
일본의 astellas 사에서 개발
이상으로 빌로이에 대해 간단한 분석을 마쳤습니다.
오늘 언급된 표적항암제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 상품분석탭을 참고해주세요.
다른 2024년 새로이 승인된 의약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https://dueffect.tistory.com/113/
감사합니다.